발길 닿는 대로

철쭉꽃 고운 황매산의 일출

#경린 2016. 5. 22. 20:36


꽃들은 철따라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 버리는지라

절정의 순간, 그 때를 맞추기가 늘 쉽지가 않습니다.

5월은 철쭉의 계절

그 중에서도 합천 황매산의 철쭉이 그리도 아름답다하지요.


몇 해를 벼르고벼르어 일출도 볼 겸 이른새벽 눈 비비며

어둠을 헤치고 황매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새벽에 황매산 주차장에 도착

일출을 보기 위해 지기 손 꼬옥 잡고

어둡고 무서븐 산길을 따라 올라 갔습니다.

참으로 혼자서는 절대로 못 갈길....ㅎㅎ



붉은 철쭉과 일출을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진사님들께서 많이 와 계셨습니다.

5월이기는 하나 새벽의 바람이 어찌나 차가운지요.

그래도 역시 일출은 감탄스러운 광경입니다.



황매산 철쭉축제는 5월1일부터 22일까지였지만

꽃의 절정을 보기위해 제법 일찍 찾았으나

며칠 전의 광풍에 의해 그만 꽃들이 ....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ㅠ.ㅠ


꽃들이 절정이었을 때의 저 산은 울긋불긋 얼마나 황홀하였을까나요.



그래도 아침햇살이 내리 앉으며 만들어 내는 풍경은

무지하게 황홀한 빛깔로 아름다웠습니다.



강풍이 연이틀 무지막지하게 불어 꽃잎은 물론 초록잎파리까지

휩쓸고 갔다합니다. 그나마 꽃들이 조금 살아 남은 골짜기의 풍경



지기말로는 이 곳 또한 거의 다 떨어진 상태라고 하였는데

그래도 감탄스러웠습니다.


새벽까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더랬는데

햇살이 나오니 꽃들도 방글방글 초록이들도 반짝반짝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이라합니다.

지리산도 언제 한번 가 봐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