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일본의 아름다운 하늘 / 일본라면

#경린 2016. 7. 29. 20:24


여행상품일정 중에 삿포로 맥주공장 견학이 있어

좀은 쌩뚱스럽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거기를 왜 가지?? 그랬었는데

삿포로맥주공장으로 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 시큰둥함이 환한 미소로 바뀌었습니다^^

특히나 하늘이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처럼 어찌나 이뿐지 감탄스러울뿐이었습니다.

가이드님의 아들은 일본의 하늘에 반해 동경에 있는 대학을 선택했을 정도로

실제모습은 사진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일본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많아 상당히 이국적인

그러니까 서양적인(?)풍경이었습니다.




일본 산야에도 자귀나무가 많이 보였고 한참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삿포로맥주공장을 견학하고 풍경을 즐기며 잠깐 삿포로맥주를 한 잔씩 사 마셨습니다.

아사히맥주 보다는 부드러운 맛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아사히보다는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삼나무인지 편백나무인지 통나무를 절반으로 잘라 만든 테이블이 인상적이고 따악 맘에 들었습니다.^^





다시 후쿠오카 시내 텐진으로 돌아와 비지니스호텔인 아크텐진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자유시간을 얻어 쇼핑도 하고 텐진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이런 자유시간이 영 부담스러웠을 것인데 요즘 신세대들은

핸폰 하나만 가지고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하고 정보를 얻어 참으로 자유스럽게 다녔습니다.

뭘 살려면 어디있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면세점코너를 이용하면 되고

몇 시까지 영업을 하며 거리는 얼마나 떨어져 있고 하는 걸 구글로 검색해서

안내를 잘 해 주니 아들 뒤 꽁무니만 열심히 따라 다니면 되었습니다.


텐진시내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온시내가 젊은이들의 물결로 밤이 되니 더 북적였습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생활용품의 100엔샵, 대형마트 등 아이들 따라

몇 시간을 돌아다녔더니 아이고 다리야 허리야....더는 못가것다...ㅎㅎ


일본에 왔으니 일본라면 맛은 보고 가야하지 않겠냐고 의견이 모아져

역시 아들이 구글검색으로 찾아낸 라면전문 맛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들어가보니 벽에 다녀간 연예인들의 싸인들이 쭈루루 전시가 되어 있어

일본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맛집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종류별로 하나씩 시켰습니다.

일본어도 하지 못했지만 구글번역기가 있어 필요한 일본어만 그때그때...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숙주나물을 좋아해서 숙주가 많이 들어간 라면이 맛있었는데

파가 많이 들어간 파라면도 맛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대파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듯하고 잔파를 잘게 다지듯 썰어

사용하고 있어 파향이나 파 맛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파를 잘 먹지 않는 아들애도 잘 먹을 정도..

뼈로 우려 낸 육수가 상당히 진했지만 간이 좀 짠편이라 국물은 다 먹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을 위한 것인지 고추기름이 따로 준비 되어 있길래 고추기름을

한 숟갈 떠 넣고 저어 먹었더니 확실히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한 맛 더 났습니다.

면이 덜 삶아 진듯한 생면에 가까웠는데 울애들과 저는 꼬들꼬들한 라면을

좋아해서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 짜긴 했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일본인은 왜 이렇게 음식을 짜게 해서 먹지??"

저의 질문에 울 딸냄이 왈

"우리가 맵게 먹는거랑 다를바 없는거야, 일본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걸, 한국사람들은 왜 이렇게 맵게 먹는거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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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시내를 얼마나 많이 돌아다녔던지 완전 녹초가 되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크텐진호텔은 스기노이와는 완전 대조적으로 룸 공간이 아주 협소하였습니다.

일본을 자주 왔다갔다 했던 지기 말로는 시내에 위치한 호텔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했습니다.

하기는 땅값이 그만큼 비싼 곳이니 그럴수 밖에 없겠다싶었지요.

부대시설, 공간협소 그런것들은 아무상관없이 피곤이 깊은 잠을 자게 해 주었습니다.

여행사에서 호텔의 배정 순서도 전략적으로 잘 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