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초록마을 유후인 긴린코 호수

#경린 2016. 7. 27. 20:59


일본 여성들이 뽑은 가장 가고싶은 온천마을 1위로 선정된 유후인

슬로우 웰빙 마을 유후인은 해발 700m의 분지로

료칸시설이 많은 온천 지방이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료칸은 여관이라는 뜻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여관의 개념이 아니고

 온천을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료칸상품은 고가라 여행사에서 자주 설계를 하지 못하는 상품이라고도 했습니다.

처음 일본여행 계획은 유후인을 중심으로 료칸을 경험 해 보는 것이었는데

여러가지 일정이 맞지 않아 스기노이호텔의 온천 상품을 선택해서 오게 되었지요.

료칸은 체험하지 못했지만 슬로우 웰빙 마을 유후인을 둘러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해발700m 고지라 그런지 아니면 초록이들이 많아서인지 유후인의 공기는

확실히 시내에서 느끼는 공기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후인 역시 우리나라의 지방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듯 지역주민들이

합심하여 관광지역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곳이었습니다.



지역민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기차역의 개찰구를 없애고 쉽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든 것이라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였고

마차를 이용 해 동네를 돌아보게 하는가 하면 호수물을 1급수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냇물이나 호수의 1급수에 자라는 식물이나 물고기 등을 잡거나 채취하지 않고

보호하고 가꾸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합니다.



동화속 초록마을 유후인 긴린코호수

호수 바닥에서 온천과 냉천이 같이 쏫아 나와 유후인 안개의 원천이 되는

호수로 석양이 비친 호수면을 뛰어 오르는 붕어의 비늘이 금색으로 보인다 하여

긴린코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이름도 잘 지었지만 호수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참을 머물러도

지겹지 않을 듯했습니다.


사실 주위 풍경이나 호수의 규모나 이래봐도 저래봐도 크게 특별날 것은 없었지만

개발제한지역으로 지정 해 가며 그들이 정성껏 보호해온 호수의 깨끗함과

주위의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지게, 힘들지만 보존 해 내는 정성이 엿보였습니다.


작지만 울림이 큰 호수 한번 돌아보시지요.^^























유후인역을 중심으로 한 메인 스트리트에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상점과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

긴린코호수까지 연결되는 샛길에는 갤러리와 미술관, 화랑, 아뜰리에 등 수많은 귀여운

잡화점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습니다.


관광버스주차장에서 긴린코호수까지는 상당한 거리였는데 가이드는 이번에도

절대 한 눈 팔지 말고 따라 오라며 호수까지 안내를 했습니다.

어디만큼 가서는 어느 상점을 기억하며 우회전 다시 어느만큼 가서는

어디를 기억하며 좌회전 하는 식이었지요...하이고야 길치인 저 같은 사람은

혼자가면 큰일 날 일이었지만 다행히 길눈이 밝은 아이가 둘이나 있으니 뭐...ㅎㅎ

일행중에는 저 같은 분들 몇 분 계셔 나중에 모시고 오기도 했습니다.

같이 가니 요런건 좋은 거 같아요.^^



올라갈 때 눈으로 보기만하고 스쳤던 상점을 호수를 둘러보고 내려오며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호수 주위 풍경이 아름다워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올라갈 때 보았던 그 예쁜 상점들을 다 담지는 못 한 듯합니다.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호수까지 약 11km의 ‛유노츠보거리’의 전통상점들

그 아기자기함 속으로 들어가 보시지요.^^





튀김옷은 바삭하게 안은 연한고기를 잘게 다져 마치 크림처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금상고로케

100% 양봉 벌꿀 아이스크림과 각종 소프트 아이스크림, 각종치즈 케이크와 푸딩

 그 외 엄청시리 많은 먹거리 유혹 중에서

우리는 위 아이스크림을 찌뽕하여 먹었습니다.


일본은 짜거나 달거나 맛이 좀 강한편.....그래도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관광버스가 주차 해 있는 곳과 긴린코호수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였는데

다행히 길을 잃는 사람없이 다들 잘 찾아왔습니다.^^

그 긴 길이 모두 저런 아기자기한 상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면 요기조기 구경도 더 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기도 했습니다.

관광버스를 호수에서 먼 거리에 주차 해 둔 것도 전략이었습니다.


엄청 많이 걸었으니 당연 시장하여야겠지만 아이스크림 때문인지

요로케 아기자기하게 준비 해 둔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하였습니다.

첫 날은 몰랐는데 이틀째가 되니 고추가루 없는 음식이 질리기 시작....ㅎㅎ

온천수에 반숙한 계란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