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진해해양공원 - 비오는 날의 산책

#경린 2016. 10. 4. 10:00

 

 

오래간만에 나들이를 하기로 하였는데 비가 내렸다.

그렇다고 아니 나갈 우리도 아니다.......^^

 

오래 전에 가 보았던 진해해양공원엘 갔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우산쓰고 도란도란

이얘기 저얘기 하며 걷고 싶었다.

 

그 예전에 방문 했을 때는 한국전에 참여 하였던 저 군함의 내부를 돌아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아 둘러보지를 못했다.

아마도 관람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듯한데 산책하기로 했던

오늘의 컨셉이 흩어지지 않도록 일조를 하는 듯......ㅎㅎ

 

음지도라는 섬전체를 해양공원으로 꾸민 진해해양공원 

해양 공원 전체는 물론 남해바다를 한 눈에 조망 가능한 솔라타워,

솔라 로봇 체험관 전시관,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안산책테크 등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있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훌륭하였지만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많이들 이용을 하여 우리가 가는 날에도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많이들 와 있었다.

 

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우도를 연결 해 주는 보행 전용 교량

 

음지도 쪽은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높게 우도쪽으로 갈 수록 낮아지는 다리를 따라

바다를 건너 벽마다 이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우도로 갔다.

 

 

낚시하는 몇 분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던 조용한 섬마을에는

염소, 강아지, 닭.....그런 동물들이 낯선 이방인을 반겨주었다.

바닷가 쪽 들길에는 염소 응가가 바글바글.......

우리가 갔을 때는 다행히 염소도 강아지도 묶여 있고

닭들도 닭집 안에 있었는데 여기저기 널려 있는 응가들을 보면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듯도 했다.

 

 

한쪽 벽면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고 배와 돗, 태양을 형상화한 솔라타워 건물은

멀리서 보기만 하였다. 이번 발걸음은 도란도란 비오는 길을

산책하는 걸로 만족 하고 타워에 올라가 바라보는 비경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멀리 거가대교가 보이는 바다위로 비는 쉬었다 내리고

내리다 쉬고를 반복하였고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적당하게 비 내리고

적당하게 바람불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날

 

 

오래 전...아마도 10년은 족히 전인 듯

무슨일 때문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뻥뚫린 바다가 보고 싶어

무작정 차를 몰고 마산을 지나 남쪽으로남쪽으로 몇 시간을 달려 간 적이 있다.

남쪽으로만 가면 바다가 쉬이 나올 줄 알았는데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우찌우찌 바다내음을 따라 찾아간 곳은 탁 트인 바닷가 대신

온통 굴껍질 가득한 어촌마을이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회색빛 날 을씨년스럽게

여자 혼자 온 낯선 걸음을 겸연쩍은 듯 흘금흘금 소름끼치도록 쳐다보았기에

서둘러 되돌아 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곳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가 보고 싶으면 또 가야겠다.^^

 

 

외롭지 않을려고 섬들도 둘씩둘씩 짝지어 바다 위에 동동

 

 

 

이렇게 훌륭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완전 개방되어 있었고

입장료도 받지를 않았다.

입장료도 받지 않고 주차요금을 얼마나 받을라나 싶었는데

천원도 아니된다나........엥......정말??

10분에 100원이라는 주차요금만 내면 저 아름다운 자연속을

맘껏 실컷 누릴 수 있다니....

완전....조우다요~~^^

 

 

솔라타워 올라가는 요금이 약간 있는데 창원시민은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