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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조 / 명절 연휴도 저물어 가고 꽃도 시들어 가고

#경린 2017. 1. 30. 13:21



명절 연휴도 저물어 가고 꽃도 시들어 가고......



꽃바구니가 온지 근 10일 가까이나 되었는데도 꽃이 멀쩡

설연휴 동안 춥고 아무도 없는 학원에 덩그러니 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시들어 버릴까봐 시들어가지만 아직은

생기가 남아 있는 꽃바구니를 집으로 들고 왔다.




집에 데려다 놓고 설날 지내고 나니 절반 이상이 시들어버렸다.

그래도 생생한 몇 송이가 있어 두개의 투명 유리컵에 꽂아

식탁과 현관에 두었다.  카네이션이 생명력이 강한듯 절지 된지

보름이 되어가는 오늘까지도 생생한 것이 아직도 돋보인다.



 명절이면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

영화보고 맛난거 묵고 쇼핑도 하면서 함께 돌아다니는 시간이 또 즐거움이다.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공조>

<더 킹>과 <공조>중에서 어떤걸 볼까 살짝 고민하였지만

아들애가 더 킹을 친구들과 먼저 보아서 선택의 여지 없이 공조를 보러 갔다.




요즘은 영화관 좌석도 배치 위치에 따라 요금을 달리한단다.

아들애의 배려로 제일로 좋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았는데....

좌석의 위치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것....

좋은 자리 앉아서 보고나니 그것이 맞는 듯하다.^^



남북 최초 비공식 합동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역의 액션스타로 변신한 연기가 되는 잘생긴 배우 현빈

 생계형(?) 남한 형사역의 연기내공으로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배우 유해진

북한을 배신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잘 소화 해낸 김주혁이 주역으로 나온다.




대역없이 직접 촬영에 임한 현빈의 액션연기가 압도적이고

그런 현빈과 안 어울릴듯 어울리는 유해진의 코믹연기와

1박2일 때의 친근한 동네형(?) 같았던 김주혁의 이미지 변신이

돋보이면서 약간의 긴장과 웃음을 주는 기획형 오락영화로

깊이와 큰의미를 찾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액션장면의 4D효과가 돋보였는데 달리는 건 기본이고

차에 매달리고 자동차 추격전에 총격전까지 외화에서나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장면들을 오금을 저리며 긴장하며 보았다.

숨막히는 액션신에 리얼한 자동차 추격신을 보면서

어설프기만 하였던 우리나라 영화가 참 많이 발전하였다 싶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주인공의 고생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영화를 자주 보는 입장이 아니라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같은 민족이면서 위험하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한 우리나라만의 아픈상처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라는 현실이 주는 영화 소스라

예민한 소재이기도 하고 민감한 영화일 수도 있지않나 싶다.

옛날같으면 개봉은 둘째치고 찍지도 못했을 것이,

공조는 언듯 북한을 미화시키는 듯한 부분이 있다.

잘생긴 비쥬얼에 멋진 액션의 북한 형사에다가

북한인 악역의 김주혁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단단함

가족과 동료를 아끼는 사랑과 의리를 배려 해주는 북한측 임원의 모습까지

북한에 대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완전 다르다.

웃음과 긴장이라는 가벼움 속에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꼬듯 담은 영화

<공조>, 아이들과 가볍게 웃으며 보고 맛난거 묵고 왔다.^^ 



시들어감이 아쉬워 요래조래 찍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