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다솔사 찍고 보안암 돌아 물고뱅이마을 둘레길 까지

#경린 2017. 4. 9. 19:56


3월...봄이 시작되었던 그 즈음의 어느날

일상에 지친 육신을 봄바람에 봄볕에, 힐링 시켜 주고파 길을 나섰다.

 

나름의 기억 속 그 날 봄바람처럼 스치는 그날


어디라도 좋으니 일단은 어딜 가더라라도 좋을 듯한 그런 날이었다.


 


길을 나서기 전 가기로 했던 곳은 거리상으로 조금 더 먼 곳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부터 다시 이어질 일상이 가까운 곳으로

핸들을 돌리게 했다. 우야든둥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좋아..^^



다솔사 적멸보궁 와불님 먼저 뵙고

근처 떡바위 책바위에 올라 주변 경치를 보면서

과일 한조각 냠냠





다솔사를 나와 근처 보안암으로 갔다.

몇 해전 가을에 왔을 때는 키 높은 소나무와

키작은 활엽수 단풍의 어울림이 참으로 아름다웠던 길었는데

아직 초록이 올라오진 않아 이뿐빛깔은 아니었지만

무채색이 주는 조용함도 나름 멋스러운 길이었다.



겨울과 봄을 연결 해 주는 꽃 매화

꽃을 보니 그 때가 매화꽃 필 때 였나보다.

몇 송이 안 되는 꽃을 귀히 담은 걸 보면

한창 때는 아니고 이르게 몇송이 피었을 때인갑따.....곱네..^^



보안암을 나와 물고뱅이마을 둘레길 이정표를 보고는

한번 걸어볼까?

이정표에 나와 있는 거리는 3.4km(?)정도....

그래 한번 걸어보자...ㅎㅎ



물고뱅이 둘레길은 가파른 경사 없는 그야말로

둘레둘레 둘레길이어서 걷기에 딱 좋은 길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리 많이 즐겨 찾는 길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걸었던 그날 우리는 그 둘레길에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3.4km정도면 뭐....하고 걷기 시작했던 길이....

못해도 8km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처음 멋모르고 그 길을 걷자고 시작하여 물맛 좋은 약수물을 마시며

도란도란 걸을 때는 그 길이 그렇게 긴 길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돌아돌아 숲을 나와

다시 다솔사 낯익은 지붕을보니 우찌나 반갑던지...ㅎㅎ

까만 운동화가 회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그렇게 많이 걸었는데도 많이 피곤한 줄을 모르겠더라

아마도

좋은 사람이랑 좋은 공기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었던 길이라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그 길 다시 또 걸어라하면....글쎄...ㅎㅎ

 


그날 우리가 걸었던 물고뱅이 마을 둘레길(주황색으로 표시 된 길)

지도상으로 6km 정도 이지만..우리는 8km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물고뱅이마을 수변공원에서 차를 주차 해 둔

다솔사로 다시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헤매었었다.

그래도....무사히 귀환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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