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비오는 날에

#경린 2009. 9. 26. 20:56




비오는 날에 / 경린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귀로 눈으로 가슴으로 손으로 발로 만지며 걸어보았습니다. 우산 위로 사정없이 떨어져 경쾌함으로 전해지는 빗방울의 노래가 좋았습니다. 온몸으로 스며들어 뻥 뚫린 공허함까지 적셔주는 빗줄기의 시원함이 좋았습니다. 발가락 사이사이로 빠져 나가 가고 싶은 대로 유유히 흘러가는 빗물의 자유로움이 좋았습니다. 화분궁둥이 마다 찍어 놓은 빗방울의 천진스런 발자국 따라 잃어버린 동심으로 뛰어보았습니다.



 


Shardad Rohani - Golden Dream

'맘가는 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동생에게  (0) 2009.09.26
보고싶은데  (0) 2009.09.26
수줍은 사랑  (0) 2009.09.26
가을편지  (0) 2009.09.20
그대를 사랑합니다.  (0) 2009.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