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부산 송도 케이블카 / 감천 문화마을

#경린 2017. 10. 18. 20:24

 

 

부산 송도 케이블카 타고

 

송도 케이블카가 완공 되고는 처음 걸음이었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몇 번 타 보았지만

바다 위를 날으는 해상케이블카는 처음이었지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에게 지기는 떨어져봐야 바다니까(?)

괜찮다고 합니다.ㅋㅋ

 




지난번 걸음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며

표를 인터넷 예매하고 갔는데 다행히 번잡하지 않아

기다림 없이 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습니다.

8명까지 탈 수 있는 케이블카를 직원 1명과 함께 3명이서

타고 가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케이블카는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송도 스카이워크와 등대, 그리고 해수욕장 및 해안의 둘레길

송도의 모든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송도의 풍경이 그저 감탄스러웠습니다.

해풍에 살짝살짝 흔들리는 케이블카의 움직임도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발아래로 펼쳐지는 청량한 바다와 하얀 파도

시야가 확 트여 송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다 느끼며 감탄하다보면

케이블카는 금방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케이블카 구간이 너무 짧아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는 케이블카를 편도로 예매하여 올라갈 때만 이용하였습니다.

편도와 왕복 요금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되돌아 올 때는

바닷가 둘레길을 걸어 볼 요량이었지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 맞다

인터넷으로는 편도 예매가 되지 않아 왕복으로 예매를 하였다했습니다.^^

왕복 예매하고 이용은 편도로...ㅎㅎ

 

 




케이블카를 타는 쪽 해안에는 바다 다리인 송도 스카이워크가 있으니 꼭

바다 위를 거닐어 보시기를 권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와 내리는 곳에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을 내려오면 주차장 옆에 해녀들이 운영하는 해산물 코너도 있고요

해안 절벽을 따라 잘 만들어진 둘레길을 따라 가면 다시 처음 시작 지점인

송도 스카이워크로 가게 됩니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송도 해안 둘레길

부산은 바다로 둘러싸인 항구 도시이다 보니 이런 둘레길이 여러군데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흔들다리도 있고 해안으로 내려 가 볼 수 있도록 계단도 만들어져 있어

군데군데 갯바위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송도해수욕장 공원 

대구탕 



송도 해수욕장 쪽으로는 까페, 횟집, 음식점 등 상권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밤에도 반짝반짝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비 탓인지 대구탕이 급 땡겨 간판만 보고 들어간 집

간만에 맛있는 대구탕을 먹었습니다.^^

고추다대기를 다 넣고 또 땡초를 손으로 분질러 넣으니

국물이 더 칼칼하니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송도는 여러번 갔던 곳이라 이번 걸음은 케이블카 타고 해안 둘레길 걸어보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첫걸음이시라면 암남공원, 송도해수욕장, 송도스카이워크,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둘러 보시고 꼼장어, 대게, 초밥, 회, 탕, 찜 등

맛있는 먹거리도 즐겨 보시기를 권합니다.^^

 

부산 감천 문화마을

 

 

송도에서 맛있는 대구탕을 먹고 감천 문화마을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가이드맵을 구입해서 둘러 보셔도 되고 큰길을 따라 다니며

구경하셔도 됩니다. 속속들이 둘러 보고 싶다면 전자를 휘휘 둘러보시겠다면 후자를..

저희는 큰길을 따라 사람구경 집구경 하며 둘러 보았습니다.^^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어 달라 무심코 부탁드렸던 분들 모두가 외국 관광객들...ㅎ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힘겨웠던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 근현대사의 흔적과 가록을 그대로 간직하며

보여주는 곳입니다. 태양을 향한 해바라기 처럼 산등성이를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알록달록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는

감천문화마을만의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단식으로 지어 질 수 밖에 없었던 자연환경적인 영향과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씀이 더해져 저 수많은 주택들은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도록 지어졌다합니다.

그러고보면 색색깔의 집마다에 난 네모난 창문들이 차암 돋보입니다.^^

그렇다면......

감천문화마을 어느 집이나 조망이 탁 트였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니 감천 문화마을만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 볼거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현재도 주민들이 주거를 하고 있는 곳이니만큼

관람하시는 분들도 배려하는 맘 잊지 않아야할 듯합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들도 많고 유년의 기억을 데불고 오는

마을의 형태가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집집의 마당이나 문 앞 화분 등에 심어 키우던

달걀 모양의 희고 노란 가지를 쉬이 볼 수 있어 엄청 반가웠습니다.

요즘은 볼 수 없었거든요.

저는 어렸을 적에 저 계란 모양의 가지가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도대체 저 식물은 뭐지?? 저 동그란 열매 안에는 뭐가 들었지??

저게 다 익어 팡하고 터지면 솜털이 나올라나??

이름은 뭘까??

이제까지 저것이 가지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기가 가지 종류라고 가르쳐 주어 알게 되었습니다.

하....니가 가지였구나...계란가지...

지천명이 지나고서야 니 이름을 알게 되었네...^^

 


 

사진 찍는 포토존 마다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며 촬영을 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볼거리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이번 걸음은 휘휘 둘러보는 걸로 하였지만

하나하나 붙여진 이름들을 따라 이야기 나누듯 사진으로 담으면

그것도 재미난 작품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족의 역사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마을모습으로

우리나라 사람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부산 감천 문화마을을 둘러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