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너도 꽃을 피우는구나? 수염 틸란시아

#경린 2019. 5. 6. 23:30


한겨울 추울 때는 재래시장 걸음을 하지 않다가 봄이 되면서 종종 내려가는 편입니다.

시장앨 가면 꼭 빼 먹지 않고 들리는 곳이 꽃집입니다.

그냥 꽃 보는 것이 좋아 그 앞에서 쓰잘떼기 없이 서성입니다.

하루는 꽃집 입구에 커텐처럼 줄줄이 걸어 논 식물이 신기하여 요래조래 보고 있자니

꽃집 사장님께서 키우기 쉬운 초록이라며 권하셨습니다.

"이거 틸란시아라고 하는데, 물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걸어 놓고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공기 정화도 되고

먼지도 잡아 먹어서 요즘 같은 때 아주 딱이지. 하나보다 두개 가져다 놓으면  보기도 좋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뿌기도 하고 거실에 걸어 놓은 '드림캐쳐' 느낌도 나고 해서 데불고 왔습니다.^^

근데 꽃집 사장님 시키는대로 물은 안주고 분무기로 가끔 물을 뿌려 주기만 하였더니 날이 갈수록 영 상태가 시원찮아졌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였더니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하루에 두세번씩 물을 뿌려주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에 푸욱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뽀송뽀송 건조시켜 걸어 두어야한다 했습니다.


거실에다 걸어 두었더니 더 빨리 건조 해 지는 듯해서 주방 창쪽으로 옮겼습니다.

물에 담궜다가 꺼내어 말리기도 좋고 거실보다는 습기가 많은 곳이라 틸란시아도 좋아하는 듯했습니다.


수염틸란시아 꽃

아기 품은 틸란시아


어느날 보니 수염틸란시아는 쬐끄만 꽃을 피웠고 틸란시아는 새끼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이고.....이게 네 꽃이니?....너도 꽃을 피우는구나.. 귀엽다야 ^^

옴마나 이게 뭐꼬?....기특하네 새끼도 품고....신기방기

꽃의 색도 그렇고 크기도 너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핀 줄도 모를 정도입니다.



틸란시아와 수염틸란시아를 자세히 보면 잎주변에 하얀 솜털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먼지를 흡착하고 공기중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라합니다.


수염틸란시아는 일주일에 한 두번 물에 푸욱 1시간 정도 담궈 주었다 건조시켜 걸어 두면 됩니다.

물을 뿌려줘도 되겠지만 푸욱 담궈주면 흡착된 먼지도 떨어져 나오고 좋을 듯합니다.


생명력이 아주 강한 종이라 틸란시아를 죽일 정도면 초록이는 그냥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할 정도라 합니다.^^



<틸란시아와 수염틸란시아 키우기>



수염틸란시아의 잎이 마를 경우에는 물에 흠뻑 적신 뒤 마른잎을 잘라줍니다.

뚝뚝 끊어질 때도 있는데 이것은 과습해서 입이 물러질 경우 그렇다합니다.

꽃이 피면 꽃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게 좋다합니다. 물러져서 상할 우려가 있다네요.

그래도 물을 주지 않을 수는 없어 저는 잠깐 담궜다가 빼 내어 창문 열고 바람을 쐬어 빨리 건조를 시켰습니다.

틸란시아의 어린 틸란시아는 성체의 반 정도 클 때까지 두었다가 떼어 냅니다.

떼어 낸 다음 바로 물이 닿지 않도록 하고 3~4일 지난 뒤부터 물을 줍니다.


틸란시아를 유리병에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잘 크지 않는다합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키우는 게 제일 좋다네욤.^^







일본 다녀 온 친구가 준 커피인데 아버지는 안 마시니 너 가져가 마시라고 주신 커피를 한 잔 타고

지난 주 노인대학 졸업식 했다며 읽어 보라고 주신 노인대학 교재를 펼쳤습니다.

우리 지역에 대한 지명의 유래, 역사, 주요인물 들에 대한 책이었는데

책의 내용보다는 아버지께서 수업 받으시며 몇자 쓰신 글들이 눈으로 가득 들어와 자리를 다 차지 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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