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기다림

#경린 2010. 7. 2. 10:37

    기다림 / 경린 아침 눈 뜨자 마자 니가 오는 쪽 창문 열어보았다 혹여 나 없는 사이 다녀갔나 해서 회색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무슨 말을 전해 주려나 귀 기울여보지만 희미한 웃음도 짧은 인사 한마디도 아니 들려주고 잔뜩 머금은 습함으로 휘감는다 기다림이 쭉박드리고 앉으며 팔짱끼고 머리를 묻는다 베란다의 화초들도 오늘은 회색빛 바람 속 회색을 머금고 웃는다 아마도 나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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