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친구가 되어 주는 우리딸 곰만디

#경린 2010. 9. 23. 14:08

 

 

 


친구가 되어 주는 우리딸 곰만디 쌩얼로 아무 생각없이 나갔던 길이라 절대로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는데 따랑하는 울딸이 옴마랑 같이 찍고 싶다고 해서리 거기머시라꼬 함시롱 완전 꾀죄죄를 무릅쓰고 용감무상하게 찍은 사진이다. ^^ 하나, 둘, 셋!! 그 짧은 와중에도 귀여운 표정을 연출하는 사춘기 소녀 울 곰만디....ㅋ 나는 쌩얼에 전혀 준비 안 된 패션에 드라이도 하지 않아 헤어도 엉망이지만 딸이랑 다정한 한 때를 보고 있자니 잘 찍었다 싶다....^^ 암만봐도 울 딸은 넘 귀엽다. 저 찢어진 청바지조차도 그냥 이뿌다. ^^ 찢어진 청바지...물론...내가 사 준 바지다..^^ 절대로 내 돈 주고 내가 사 입지는 못하지만 입어보고 싶어서리....(대리만족^^) 한 번 빌려 입은 적도 있다...히~ 요즘 좀 통통하니 살이 올라..ㅋ 이번 추석에 외할아버지께 많이 놀림을 받았다. "울곰만디 다리가 점점 이만기 다리가 되어가고 있네 큰일이네...만디는 고만 먹어...." 아부지가 싱글싱글 웃으시며 작정을 하고 놀리셨다. " 할아버지 쫌만 지달려 보셔요. 키가 크면서 살이 쏘옥 빠질테니까 맞지 옴마? " "그어럼...어쨌끼나 올 까지만 묵고 내일부터 옴마랑 같이 다이어트하자....웅!! ^^" " 옴마 이거 묵어봐 이게 제일로 맛있어" 할아버지의 놀림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 곰만디...ㅋ 집에 올 때 " 할머니! 할머니 탕국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어요. 탕국 꼭 챙겨주세요~~~~" ㅋ 노총각, 노처녀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둥이를 희망하시는 모든 이웃님들 딸 하나 낳아 키워보세요. 사는 재미가 새록새록에 참말로 이뿝니다. ^^ 여기에 왜 그러한지 이유를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아도 키워보신 분 들은 모두 공감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요. ^^ 아들이신 분 들 좀 서운하실란지...ㅋ 딸 없으신 이웃님 들 또한 반기를 재기 하실란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이모저모 아무리 생각해도 딸이 없었으면 어쨌을까나 싶습니다. ^^ (곰만디는 곰케릭터를 무진장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친구들이 붙여 준 곰+이름을 적당히 합성한 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