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는 우리딸 곰만디
쌩얼로 아무 생각없이 나갔던 길이라
절대로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는데
따랑하는 울딸이 옴마랑 같이 찍고 싶다고 해서리
거기머시라꼬 함시롱 완전 꾀죄죄를 무릅쓰고
용감무상하게 찍은 사진이다. ^^
하나, 둘, 셋!!
그 짧은 와중에도 귀여운 표정을
연출하는 사춘기 소녀 울 곰만디....ㅋ
나는 쌩얼에 전혀 준비 안 된 패션에
드라이도 하지 않아 헤어도 엉망이지만
딸이랑 다정한 한 때를 보고 있자니
잘 찍었다 싶다....^^
암만봐도 울 딸은 넘 귀엽다.
저 찢어진 청바지조차도 그냥 이뿌다. ^^
찢어진 청바지...물론...내가 사 준 바지다..^^
절대로 내 돈 주고 내가 사 입지는 못하지만
입어보고 싶어서리....(대리만족^^)
한 번 빌려 입은 적도 있다...히~
요즘 좀 통통하니 살이 올라..ㅋ
이번 추석에 외할아버지께 많이 놀림을 받았다.
"울곰만디 다리가 점점 이만기 다리가 되어가고 있네
큰일이네...만디는 고만 먹어...."
아부지가 싱글싱글 웃으시며 작정을 하고 놀리셨다.
" 할아버지 쫌만 지달려 보셔요.
키가 크면서 살이 쏘옥 빠질테니까 맞지 옴마? "
"그어럼...어쨌끼나 올 까지만 묵고 내일부터 옴마랑
같이 다이어트하자....웅!! ^^"
" 옴마 이거 묵어봐 이게 제일로 맛있어"
할아버지의 놀림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 곰만디...ㅋ
집에 올 때
" 할머니!
할머니 탕국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어요.
탕국 꼭 챙겨주세요~~~~" ㅋ
노총각, 노처녀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둥이를 희망하시는 모든 이웃님들
딸 하나 낳아 키워보세요.
사는 재미가 새록새록에 참말로 이뿝니다. ^^
여기에 왜 그러한지 이유를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아도 키워보신 분 들은
모두 공감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요. ^^
아들이신 분 들 좀 서운하실란지...ㅋ
딸 없으신 이웃님 들 또한
반기를 재기 하실란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이모저모 아무리 생각해도
딸이 없었으면 어쨌을까나 싶습니다. ^^
(곰만디는 곰케릭터를 무진장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친구들이 붙여 준
곰+이름을 적당히 합성한 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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