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가을이 깊어 갈 수록

#경린 2010. 10. 12. 20:53

 



가을이 깊어 갈 수록 / 경린

오늘 아침에 본 하늘이 더 파래졌다고 당신이 내 이름을 불렀습니다 "녜~" 하고 내가 대답할 때 마다 가을 하늘의 쪽빛이 내려 가로수 은행잎이 조금씩조금씩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변해가는 순서대로 한 장 한 장 당신 이름을 씁니다 꼭꼭 눌러 쓰면서 당신이름을 부르면 "응~" 하고 당신이 대답합니다. 하늘은 점점 더 짙은 쪽빛으로 물들어 당신은 나의 이름을 나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의 가을은 더 깊어 가고 있습니다.



How Deep Is Your Love / Bee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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