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바느질

곰만디표 돈까스

#경린 2010. 12. 19. 17:04



곰만디가 울동네에 있는 목욕탕을 알아와서 처음으로 동네 목욕탕엘 갔다. 음....여러가지가.... 사업을 할라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어느정도는 생각을 하셔서리 좀 관리를 하시지... 목욕비는 똑 같이 받구만....쩝..... 탕위에는 뭔가가 둥실둥실~~~ 30분도 제대로 못 채우고 곰만디랑 눈싸인을 주고받고 바로 나왔다. 나오니 TV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이 한창... 우리의 젊은오빠 박현빈이 아 뜨거뜨거를 멋지게 불러제끼는데 그 흥겨움에 할머니 두 분의 어깨에 잔물결이 일었다.




너의 눈웃음은 백만 불짜리 한방에 쓰러져 이 세상에 제일 맛있는 술은 달콤한 니 입술 너를 위해 뜨는 붉은 저 해는 너만을 사랑해 이글 이글 타는 나를 바라봐 내 안에 너 있다 섹시한 니가 좋아 내숭기 없는 니가 너무 화끈해서 좋아 솔직하게 또 후끈하게 날 만드는 니가 좋아 앗 뜨거 뜨거 앗 뜨거 뜨거 너 때문에 내 가슴 불난다 불나 앗 뜨거 뜨거 앗 뜨거 뜨거 사랑 앞에 내가 아주 녹는다 녹아 불나도 좋아 녹아도 좋아 너만 곁에 영원히 있어준다면 사나이 가슴 다 타도 좋아 뜨거운 게 좋아 그게 사랑이니까 그게 진짜 후회 없이 사는 거니까
할머니 뒤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노래가사가 재미있다...ㅎ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봤다. 울곰만디가 며칠전 학교실습시간에 만들어 본 돈까스를 직접 만들어 주겠단다.ㅎ 약속 한대로 곰만디는 돈까스 만들기를 시작 유리볼, 대형접시, 소금, 후추가루, 빵가루, 계란 나름 제법 준비를 하는....기특하다. 사진을 찍겠다니까 우짠일로 순순히 응하면서 한마디

"내 얼굴은 찍지 마래이" 곰만디는 돈까스 맹글고 나는 블방에 들어 와 봤다. 고운 님들의 흔적에 답글 적고 있는데 자꾸 부른다. "옴마, 계란 더..." "옴마, 밀가루도 더..." "옴마, 빵가루도 더..." "옴마, 접시..."

하이고 시다바리하기가 더 바뿌다...ㅎㅎ 담에 먹을 것은 팩에 넣어 두는 폼새가 아주 야무지다




지는 돈까스를 튀길 것이니 나보고 과일을 깎으란다. 쩝 깎으라면 깎아야지...ㅎ 튀기고 접시에 꾸미고... 참말로 제법이다.^^ 그러면 맛은....?? 찐짜 맛있었다. 간도 적당히 잘 되었고 금방 튀겨 고소한 것이 정말정말 맛있었다.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만치 "옴마, 어때? 홈플러스에 수제 돈까스보다 훨 맛있지??" "그래 백배는 더 맛있다야..ㅎㅎ"

울 곰만디 입도 귀에 걸리고 기세가 등등 "야..울곰만디 시집 보내도 되겠는데~~" "아직 나이가 어리잖아" "하이고야 나이만 되면 바로 시집가겠다는 것 같다야~" "ㅎㅎㅎ" 울곰만디의 모습... 학교 다닐 때 내모습 보는 듯 하다. ^0^


고운님들 행복한 휴일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