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 문정희 "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 맘가는 시 2009.08.08
바람이 되어서라도 바람이 되어서라도 / 경린 사랑초 분홍색 꽃잎 뜨거운 햇살 피해 그늘아래로 부는 바람에 그리움의 안부를 보내며 살랑살랑 흔들리는 작은몸짓이 애처롭다 그대 보고싶어 꽃잎 흔들고 가는 바람따라 그대에게 갑니다 그리웠다 보고싶었다는 말은 입 속으로만 맴돌고...... 잔잔히 바람 부는 날 당신도 .. 맘가는 대로 2009.08.08
심부름 어느 가을밤의 심부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생생이 어제 일처럼 기억에 남아 저를 미소 짓게 하는 심부름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두 살 위인 오빠가 중1이었던 해의 늦가을이었다고 기억을 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새초롬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한 낮엔 .. 일상의 주저림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