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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강아지, 나를 잊지말아요

동생네 집 강아지 복동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90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는 잘 걷지도 못하여 산책하기도 싫어한단다. 조카 카톡 사진에 올려진 복동이의 눈빛이 너무도 아련하여 물망초와 어우러지게 구상하여 그려 보았다. 작은 강아지라 작은 꽃인 물망초와 잘 어울렸다. 그림이 마무리 되고 마침 창원 고향의 봄 예술제가 있어 그림을 보내 보았더니 고맙게도 우수상을 주었다. 상장과 그림을 찾으러 갔더니 "강아지 눈빛이 너무 예뻐요" 라며 환한 웃음을 보내 주셨다.

나의 갤러리 2022.07.18

배달로 온 과일요거트

햇살이 얇은 옷을 뚫고 살을 파고 들 정도로 따갑고 간간히 온 듯 만듯한 비로 인해 습함은 더위의 강도를 더 올리고 있는 요즘이라 더 덥나 하였더니만 역시 절기는 못 속인다. 초복이란다. 초복이니 뭐니 챙기지 않고 지내는 편이다. 그런데 며늘애가 선생님들과 시원하게 먹으라고 과일 요구르트 꾸러미를 보내왔다. 세상은 참 좋아졌다. 김천 사는 아이들이 핸폰 앱 하나로 이렇게 챙겨 보내다니 말이다. 스승의 날에는 꽃다발, 생일에는 케익 등 그때그때 배달되어 온다. 기특하고 고마운 부분이다. 배달의 민족 다움을 실감하는데 나는 아직 그 앱을 깔지 않았고 직접 이용을 해 본 적이 없다. 코로나로 몇 년간 학원 내에서는 모여 앉아 식사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요근래에는 규제가 좀 풀려 스승의 날이나, 방학을 했다고..

일상의 주저림 2022.07.16

유화-바위, 세월의 흔적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순간순간이 쌓인 흔적은 삶의 향기가 된다. 그리는 내내 친정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멀리서 보면 멋있게만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힘든 굴곡의 세월의 덮개가 켜켜이 쌓여 시간의 흔적이 주는 장엄함과 애잔한 향기가 묻어난다. 무섭고 힘들고 어렵기만 했던 아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아버지 그래도 엄마에겐 그 품이 안식이었고 뿌리내려 꽃 피울 수 있었던 든든한 울타리였다. 나에겐 든든한 비빌 언덕이었다. 혼자 주먹구구식으로 그림을 그리다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 맘먹고 화실을 찾아간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역시 배움과 깨달음이 많다.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 성산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서양화 부문 전체에서 2등을 한 것이다. 와우~~

나의 갤러리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