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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화원에서 데불고 온 금전수에 새잎이 돋아났다. 그것들이 잘 자라도록 묶은 잎 몇개를 잘라 내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별 생각없이 잘라낸 줄기를 유리컵에 물을 붓고 담궈 두었다. 아직 초록이 멀쩡한 것을 도저히 쓰레기통에 버릴수가 없으니 늘상 하는 일이다.^^ 며칠 뒤 잘라낸 줄기 끝이 좀 수상했다. 뭔가가 생겨난 것 같은.....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마나 세상에나 우찌 이런 일이.... 잘라낸 줄기 끝에서 새로운 알뿌리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줄기끝에 동그란 알뿌리가 생겼다
알뿌리에서 가는뿌리가 자라 나오고 있다
며칠이 지나자 물을 흡수 할 어린뿌리들이 자라나오고..... 참으로 식물들의 번식력은 신기하고 대단하다......기특하기도 하다.^^ 새화분에 심고 흠뻑 물을 주니 제법 화분의 모양새를 갖춘다. 초록이 밑 흙속에서는 살아내기위한 금전수의 치열하고 끈질긴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내년 봄이면 새잎을 올려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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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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