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무지개 여신, 사랑의 메세지-아이리스 / 아이리스-윤영숙

#경린 2012. 6. 6. 13:05

 




아이리스 / 윤영숙 '고흐'를 만나고 온 날부터 아이리스와 나 사이의 거리가 지워졌다 무화되었다 내 한 시절 피멍 같은 아이리스는 꽃이라기보다 불이었다 그가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를 내 가슴에 심어놓았다 나는 오늘도 아이리스 붓을 들고 하루를 덧칠한다 소나기가 기습시위를 하는 날 학의천 다리 밑에서 야생 아이리스를 본다 알뿌리가 부풀어 올라 뜨거운 땅심을 끌어올린 탓일까 꽃잎을 통과한 트레이싱 페이퍼 같은 햇빛이 물관 빨아 당기는 투명입술을 본 듯하고 칼날 같은 잎사귀 쓱쓱 가는 바람의 숫돌을 본 듯도 하다 꼭 잠긴 꽃부리 열어젖힌 남보랏빛 한 호흡의 깜깜한 찰나 속에 피라미 지느러미 같은 물결도 본 듯하다 아이리스는 깨진 빗방울과 후려지는 바람의 말을 아귀아귀 삼키고 있다 진초록 물든 이파리 뻗어 휘청, 허공을 들어올린다 귀 한쪽 떨어져나간 아이리스를 본다 환각과 환청을 넘어선 꽃대궁 속에서 누군가 붓질을 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그리스어의 이리스(Iris)란 뜻으로 꽃색깔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으며 여러종이 있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네요. 그리스 신화에서 아이리스는 사랑을 다스리는 신으로 나오며 제우스의 간절한 사랑을 현명하게 피해나갔다고도 합니다.

 




아이리스 - 사전적의미로는 무지개 여신 사랑을 다스리는 신을 무지개에 비유한 것은 왜일까....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랑의 황홀한 아름다움 비온 뒤 나타났다 해가 뜨면 사라지는 덧없음 햇살의 비추임에 따라 변화하는 무지개의 빛깔 사랑의 변덕스러움..... 사랑..... 변덕스럽고 덧없을 지언정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사랑은 행복 아니겠는가...^^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리...^^ 강한 햇살에 한순간 사라질 지언정 무지개는 아름답다. 아이리스(붓꽃)꽃말:사랑의 메시지, 기쁜소식 , 변덕스러움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