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모란을 닮은 작약(함박꽃) / 작약-박주택

#경린 2012. 5. 25. 10:30

 




작약(芍藥) / 박주택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말을 했을까? 나는 얼마나 많은 느낌에 마음을 빼앗겼을까? 어제는 보름이었다 누군가 몸을 다녀간 뒤 몸이 아팠다, 꽃 오무는 저녁 발굽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볼 때 나는 입양시킨 작약(芍藥)을 데리고 월경(越境)하고 싶어졌다 그러면, 나를 괴롭히던 시간은 과부가 될 것이다

 




함빡 환한 너의 아름다움에 아니 맘가는 이 있을까 수줍은 듯 발그레한 살결에 마음 빼앗기지 않는 이 있을까 보름달 훤한 달빛 받아 빛나는 황홀경에 몸살 아니 앓는 이 있을까 그러나 현실의 이편과 저편은 참으로 다르나니 그저 맘으로라도 품어 꿈이라도 꾸어 보자.

 




작약(함박꽃) 작약은 모란과 닮은 점이 많지만 초본이고 모란은 목본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 또는 약초로 재배된다. 토양이 깊고 배수가 잘 되며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씨 또는 포기나누기로 한다. 작약은 겨울이 되면 지상부의 잎과 줄기는 모두 말라 죽고 이듬해 봄이 되면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모란이 질 무렵쯤에 꽃을 피운다. 모란꽃과 함께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가족들의 무사와 태평을 기원하던 풍성한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는 꽃이다.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 처럼 넉넉하다고 하여 <함박꽃>이라고 한다. 작약은 뿌리를 진통제·해열제·이뇨제로 쓴다. 꽃말은 수줍음,부끄러움이라 한다. 수줍고 부끄러우면서도 환하게 팡 터뜨리며 웃는 모습이 참 이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