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그대 잘 계시는 지요 / 안부 - 김시천 / 사라 밴 브레스낙의 '혼자 사는 즐거움'

#경린 2012. 9. 15. 07:27

 




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고요한 묘원을 홀로 산책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것들에게 매일 안부를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작별인사를 건넬 시간조차 없이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사라 밴 브레스낙의《혼자 사는 즐거움》중에서

 



일상에서 낯익은 이가 안 보이면 궁금합니다. 어디가 아픈가...? 여행을 갔는가...? 블러그를 하면서도 한 동안 이웃의 발걸음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합니다. 많이 아픈것은 아닌지...? 요즘 많이 바쁜가...? 상처받아 맘이 아픈것은 아닌지...?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며 안부를 궁금해합니다. 사랑하는 이의 안부는 짧은 시간 함께 하지 않아도 궁금합니다. 점심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도 잘 보내었는지...? 지금은 뭐 하는지....? 시시콜콜한 안부...들 ^^ 세월이 흘러도, 서로에게 익수해져도 맨날하는 그 말이 그 말이어도....^^

 

♬ Crying In The Shadows / Vitalij Kupr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