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세계

에바 알머슨의 행복바이러스가 팡팡 터지는 그림들 / 세월-김초혜

#경린 2012. 12. 25. 22:41

 



세월 / 김초혜 그대가 존재하는 까닭은 오래되었다 나의 어디에나 그대는 있다 오래되어 쓰지 못하는 만년필에도 있고 쓰임새가 없어 버려진 손수건에도 있고 책갈피에 넣어둔 냉이꽃에도 있다 그대와 일상언어로 주고받던 웃음에도 있고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에도 있고 싹트는 소리가 들리는 봄밤에도 있다 달그림자에 꽃그늘이 아름다운 밤에도 있고 눈이 내려 쌓이는 밤에도 있고 한밤중 잠들어도 그대는 온다 삶의 마지막 순간 의식 없는 의식 속에도 그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대와 내가 없다면 해가 진들 달이 뜬들 무슨 소용이랴

 



한밤중 잠들어도 함께 하는 그대 삶의 어느 순간 어느 곳에서든 나의 어디에나 있는 그대......

 



스페인화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들입니다. 블이웃님께 소개를 받아 여기 저기 찾아보고 올려 보았네요. 그림을 보니 어떠신가요? 에바알머슨의 그림은 '행복 바이러스'라고 해서 우리를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잘 그렸다. 훌륭한 그림이다 하는 생각까지는 아니드는데 자꾸 보니까 만화같기도 하고, 동화책의 삽화같기도 하고, 초등학생의 그림같기도 한 따뜻한 작가의 시선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 행복을 전달해 주는듯 합니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지극히 단순한 선을 이용한 부드러운 인상의 인물과 주제에 집중하게 해주는 배경처리 등 그림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편안함으로 다가오고 색채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인물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고 환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이 아마도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그림인듯....^^

 



그리고 가만히 보면 그림 속의 인물들이 둥글넙적한 것이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의 얼굴을 닮았구요. 이뿌지는 않지만 정감이 가는 것이 편안한 느낌이지요.^^ 뭔가 해피한 이 느낌 때문에 아마도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나 달력 등 쉬이 접하는 것의 그림으로 많이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요즘 강남의 사모님들 사이에 뜨고 있는 그림이기도 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