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잠자는 연꽃 '수련(睡蓮)'

#경린 2015. 7. 2. 19:23

 

잠자는 연꽃 '수련(睡蓮)' 몇 해 전까지만해도 수련과 연꽃이 늘 헷갈렸었는데 지기 따라 다니면서 확실하게 구분을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확실히 구분하기 전 까지는 수면에 납작 엎드린 수련이 연꽃의 아기적 모습이라고까지 착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말하자면 아직 덜 자라서 물위에 동동 떠 있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수련만 밤이 되면 꽃이 잠을 자는 것이 아니고 수련도 연꽃도 모두 낮에 꽃을 피웠다가 밤이 되면 꽃을 닫는 습성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다르다면 수련은 꽃이 질 때 꽃을 오므린 채로 물 속으로 가라 앉습니다. 아마도 똑 같이 잠을 자지만 수련은 물속으로 들어가 푸욱 자기 때문에 '수련(睡蓮)'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또 구분을 위해 다른 점을 살펴보자면 수련은 잎이 수면에 뜨는 부엽식물(浮葉植物)이고 연꽃은 수면에서 잎을 세우는 정수(挺水)식물입니다. 잎의 성질 차이도 있는데 연꽃의 잎은 물이 스며 들지 않도록 하는 발수성이 있어 물을 튕겨 내기 때문에 연잎 위에 물이 방울로 맺혀다가 또르르 떨어집니다. 수련의 잎은 빤질빤질 광택이 나면서 매끄러워 물이 잘 묻지 않으면서 물과 닿는 뒷면은 자줏빛을 뜁니다.

 

잠자는 연꽃, 수련은 오후 2~3시를 가리키는 미시(未時)에 핀다 해서 미초, 한낮에 핀다 해서 자오련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집트의 나라꽃이고 꽃말은 '신비' '청순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