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토끼풀 / 크로버 / 토끼풀 꽃 - 서 벌

#경린 2015. 7. 29. 16:57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
토끼가 잘 먹는 풀이라 토끼풀이라 하는 줄 알았는데
잎새의 모양이 토끼의 발자국처럼 생겨서 토끼풀이라 한답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크로버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꽃으로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 주어 반지꽃이라고도 한다지요.
유년시절 이 크로버 꽃반지 안 껴 본 이는 없을 듯합니다.
하긴 저는 얼마전에도 지기가 만들어준 꽃반지를 끼었더랬지요. 히죽 ^^
그래서인지 토기풀꽃을 보면 바쁘게 사는 가운데 기억저편으로 밀려난
유년의 추억을 잠시나마 되새김질 하게도 되어 정겨움을 주기도합니다.
크로버는 아일랜드의 국화라네요. 우리나라 들에 흔하디 흔하게 보는 풀꽃이라
토종식물인가 했더니 귀화식물이었네요. 그기다가 한나라의 국화이기도 했구요.
네 잎크로버는 행운을 뜻하고 세 잎은 행복 그런데 다섯잎은 불운을 꽃말로
가지고 있다합니다. 행복은 세 잎 크로버처럼 늘 우리 주변에, 행운은 네 잎 크로버처럼
꼭꼭 숨어 있고 다섯잎크로버의 과함은 불운으로 연결 지어진 꽃말이 재미있습니다.^^

 


꽃과 잎을 그늘에서 말렸다가 은은한 불로 달여 마시면 폐결핵, 천식, 감기, 황달,
이뇨, 해열에 효능이 있고, 생잎을 찧어서 상처나 화상 입은 곳에 붙이면
지혈과 염증을 해소한다합니다. 치통이 있을 때 토끼풀 생잎을 씹으면 치통을
멎게 하는데 이는 잎에 마취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네요.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하는데 토끼풀을 토끼의 먹이 또는 꽃반지
꽃시계, 꽃목걸이 만들기 외에 사용 해 본 기억이 없어 효능들이 생소합니다.
언젠가 귀농프로그램에선가 토끼풀로 튀김을 해 먹는 것을 본 기억이 나긴합니다.
그걸 보고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기도 했었는데 아직 해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꽃에 꿀벌들이 앉아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걸 보면 꿀을 가지고도 있는 듯합니다.
대부분의 잡초라고 불리는 것들이 다 그렇듯 토끼풀의 번식력도 대단하여
골치거리 이기도 하답니다. 어찌나 번식력이 강한지 잔디밭에 토끼풀이
끼어들면 잔디가 못견디고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네요.
그래서인지 토끼풀은 항상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만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몇 해전 절집 갔다가 본 군락을 이룬 토끼풀밭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지요.
잡초라고 불리우고 보잘것 없는 꽃에 작기도 하지만 무리를 이루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 힘을 갖게 되는 듯합니다.
잡초로만 여겼던 토끼풀
새삼 다시 보게 되네요.^^

 



토끼풀 꽃 / 서 벌 하이얀 꽃무더기 들판가득 수 놓으면 꽃팔찌 묶어주던 소꿉친구 순이생각 추억의 아지랑이꽃 아련히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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