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일곱가지 색 꽃을 피우는 '난타나'

#경린 2015. 7. 17. 18:01

 


화실에서 같이 그림그리는 동생이 꽃집을 개업하여서리
이뿐 초록이들 몇을 데불고 왔다 그 중 하나가 요' 난타나'이다.
언제부턴가 키워 보고 싶었던 꽃인지라
이것저것 고민 할 것도 없이 꽃집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이 넘을 찌뽕하여서리 델꼬 왔는데...에효..

 


주택 살 때는 물 잘 주고 햇볕 잘 쪼여주니 쑥쑥 잘도 자라길래
원래가 나는 꽃을 잘 키우는 줄 알았다.
근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초록이를 키워보니 그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주택과는 달리 자연 직사광선도 부족하고 물빠짐 역시 물받침을 일일히 하고
있다보니 시원스러이 빠지지 못하고 해서인지 생각만큼 잘 자라 주질 않는다.
골똘히 생각을 해보니 물 안줘서 죽이지는 않는듯하고 아무래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이는 듯.......흠......사랑이 넘 넘쳐도 아니되는 것이여.^^

 


키우는 과정을 좋아하는지라 늘 작은 모종을 사오거나 얻어와서
정성으로 키우는 보람을 즐기는 편인데 몇 번 실패를 하고는
이번 난타나는 큰 대품을 아예 데리고 왔다. ㅋ
근데 분갈이를 하고 물을 흠뻑 주었는데도 나무가 기운이 없는 듯하고
꽃도 잎도 자꾸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내가 뭘 잘못했을까나....??
난타나는 원래가 그렇다고도 하고 햇빛도 좋아하고 물도 좋아한다고 해서
제일로 좋은 자리에다가 매일 들여다보고 있는데도 새로 피어나는 꽃이
처음만 못하다. 색이 일곱가지로 변한다하여 칠색조라고도 한다는데
일곱색은 고사하고 비실한 것이 꽃잎크기도 작고 볼품이 없다.
종류가 다른것인지....원....?? 조건만 잘 맞으면 일년내내 꽃을 보여 주는
기특한 녀석이라고 하였는데 주인 잘못만난 것은 아닌지...이그...

 


잘라서 심으면 또 뿌리를 내리기도 하고 동글동글 귀여운 씨앗도 맺힌다는데
씨앗을 맹글지도 못하고 꽃이 자꾸 떨어진다....우야지...??
겨울에는 5도씨 이하의 온도에서는 얼어 버릴수도 있다하니 안으로 들여놔야겠는데
잎과 꽃에서 허브향같은 진한 향기가 나면서 독을 품고 있는가하면
줄기는 온통 가시 투성이다....하이고 이쁜 얼굴(꽃)과 몸매에 혹해서
따지지도 않고 덥석 안고 왔더만 이거이 성질이 보통이 아닌것이다.ㅋ
니나 내나 어짜피 맺은 인연 요래조래 잘 맞추어서 살아봐야지 우짜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