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번식 방법도 희한한 천손초

#경린 2016. 11. 13. 13:24

 

 

 

시장에 가다가 어느 병원앞 화분에 심겨진 다육이들 구경하다 발견한 희한한 모양새

잎에 새끼들을 조롱조롱 달고 있는 초록이

 

하~~~ 고거 참 희한하네

하고 살짝 건드렸더니 새끼들이 힘없이 툭툭 떨어지는게 아닌가...

그래서 몇 개 주워와서 화분에 꽂아 두었더니 안 본 사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히야 저 강인한 생명력...

 

 

 

너도 이름이 있을 것인데...뭐지??

검색창에 <잎에 새끼 많이 달고 있는 귀요미>라고 치니

천손초도 만손초도 나온다.

 

몇 글자 읽어보니 울집 것은 천손초인듯.....

잎 뒤에 실핏줄같은 얼룩무늬 잎맥이 있으면 천손초 없으면 만손초라 한단다.

 

자손(孫)을 아주 많이(千), 무수히 번식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단다.

참말로 이름도 잘붙였다싶다.

우리 것이 천손초라면 만손초는...번식력이 더 어마어마할 듯...^^

천손초 만손초...구분이 확실히 된다.

다음에 만손초를 만나면 클론을 데불고 와야겠다.

 

잎가장자리에 많이 붙어 있는 작은 것을 클론이라고 하는데

잎에 붙어 있을 때부터 하얀 뿌리가 나와 있어

클론을 화분에 던져 놓기만 해도 잘 번식을 한다.

 

 

 

 

연식이 오래 된 천손초는 겨울에 작은 종처럼 생긴

보라색 계열의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고도 한다.

아직 울집에 와서는 겨울을 한 번도 나지 않은지라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그 꽃도 기대가 된다.

 

아! 그러고보니 이 아이는 꽃도 피우기 전에 번식부터 먼저 하네...

희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