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그대와의 가을 - 김용화 / 느껴야 움직인다 - 이어령

#경린 2015. 9. 19. 14:52

 


그대와의 가을 / 김용화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가을이 가득하므로 감동하며 지내리다. 차가운 바람 한줄기에도 가을이 풍성하므로 내 마음 황금 들녘입니다. 가을비 내리는 날엔 더욱 가을에 젖고 젖어 그대를 기다리리다. 어쩌면 가을에 젖기보다 그대에게 늘 젖어 있어 풍성한 가을이겠지요. 따스한 가을빛 내리는 날 그대에게로 스며들고 싶습니다. 이 혹독한 계절에는 살고자 하는 사랑은 죽고 죽어야 하는 슬픔은 계곡을 이룹니다. 그대가 없었다면 무엇하나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으므로 가을은 감동입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만, 그대때문 입니다.

 


느껴야 움직인다 풀을 움직이게 하라. 나무를 움직이게 하라. 사람을 움직이게 하라. 모든 움직임은 느낌에서 온다. 그러나 움직임에 방향이 없다면, 달리는 말에 고삐가 없다면, 느낌은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느낌에 방향을 주라. 움직임에 화살표를 주라. 감동을 타고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라로 간다. 느낄 감(感)자에는 마음 심(心)자가 있고 움직일 동(動)에는 힘 력(力)자가 들어있습니다. 감동, 마음의 힘입니다. 당신의 에너지입니다.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감동편'에 소개된 글

 


좋은 사람은 느낌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감동으로 느낌을 받는 하루하루의 삶이 이어져 다른사람에게까지 느낌 있는 감동을 주는 삶으로 소중한 기억 속의 인물로 기억되길......

 


명지대학교 김정운 교수의 책을 보면 '감탄하면 감탄할 일이 생긴다!'라고 했습니다. 감탄을 먼저 하면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어지면 또한 감탄사가 연발된다는 논리입니다. 감탄도 연습입니다. 마침표만 찍어가며 바쁜 진행형의 연속선상에 매사에 비판과 의문표를 내세우기 바쁜 일상에 희구름 뭉게뭉게 파란 가을하늘에 공감하며 멋진 감탄사 하나 날려 보내며 살아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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