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산청 동의보감촌의 삼석 기체험

#경린 2016. 6. 22. 18:30



동의보감촌은 예전에 부모님과도 들린 적이 있는데 인터넷 여기저기 정보를 보니

몰랐던 신기한 것이 있어 이번 산청여행에서 제일로 관심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지리산 북동쪽 경호강과 남강이 흐르는 산지에 자리잡은 산청은 전설로 전해오는

류의태선생과 동의보감을 쓴 허준 그리고 조선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객 형제 등 명의들이 활동을 했던 전통한방의 고장으로

산청군에서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면서 동의보감촌을 조성하였습니다.


동의보감촌은 우주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 '나무, 불, 흙, 광물(금), 물'을

주제로 한 한방테마공원으로 박물관, 약초관, 전망대, 허준순례길,

동의보감주제관, 한방기체험장, 약초판매장 등 다양하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는 지난번 보지 못했던 한방기체험장이 관심사라

그 곳을 찾아 공원입구쪽의 주차장을 지나쳐 산 위쪽 주차장으로 먼저 갔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헤매었지만 한참을 더 올라가 드디어 목표했던

한방기체험장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 해 있었습니다.


동의보감촌 가장 높은 곳에 한방기체험장이 있어 예전의 저처럼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 꼭 위로위로 올라가셔서 기체험을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방기체험장 중심에 자리잡은 동의전 뒤편에는 왕산 주맥에서 흘러내리는

석경의 강기와 필봉산에서 내려오는 문기와 혈처에서 응결될 응기가 모여

땅의 지력을 돋우는 응기석인 귀감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그 돌들의 기를 받아 보는 것이 이번 여행길의 주목적...ㅎㅎ



동의전(東醫殿)


여기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정기가 흘러 태백산맥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에서 결성된 뒤 마지막으로 뻗어 응집 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백두산에서 흘려 왔다고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합니다.


앞에 보이는 왕산과 왼쪽의 필봉산이 경호강을 맞이하면서

마치 왕이 문무백관을 거느리듯 둘러 있는 이 터에 동의전을 건립하였습니다.


동의전 주변으로는 기 체험 명소로 알려져 있는 3개의 바위

복석정(福石鼎), 귀감석(龜鑑石), 석경(石鏡)이 있어

이 곳에 다녀간 사람들이 승진, 합격은 물론 오래도록

자녀가 없는 분이 임신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 동의전 안내문에서 가져온 글 -



동의전 마당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이 보입니다.



복석정(福石鼎)


이 곳의 솥바위 이름은 복석정으로 아궁이가 아니라 솥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의 바위이다.


복석정은 회복의 힘을 가진 솥바위로 3가지 능력이 있다.

화가 복이 되는 기운을  품어 자신을 살아나게 하는 전화위복이 그 첫 번째 능력이 될 것이다.

한비자가 말한 노마지지(老馬之智)가 두 번째 능력이다. "늙은 말의 지혜"라는 이 말은

하찮은 사람도 각자 나름대로 장기나 슬기가 하나쯤 있다는 의미이다.


솥바위는 눈이 있다. 재덕(才德)을 숨기거나 펼치는 권서(卷舒), 즉

믿음과 펼침의 힘이 세번째 능력이다. 따라서 솥바위는 재덕을 품어 쌓거나

활력을 베푸는 능력을 지닐 것이다.


"손유여보부족(損有餘補不足)" - 남는 것을 덜어 놓았다가 부족한 것에

보충하리라. 이것이 복석정의 정신이다. 하늘과 땅에서 충만한

기운을 담고 덜어 놓았다가 사람에게 보충해준다는 뜻이다.


-  복석정 안내문에서 가져온 글 -


돌에 담긴 기운을 받는 것도 좋지만 돌이 가진 기운인 덜어 놓았다가 베푸는

능력의 기운을 받아 많이 베풀며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동의전 바로 뒤편에 귀감석이 있고  왼편 위쪽에 보이는 것이 석경입니다.


동의전 오른편으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현인을 보고 나도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라는 사재정 건물이 황금빛이라

조금은 낯설고 중국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복과 부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합니다.



석경(石鏡)


돌로 만들어진 돌거울 석경은 하늘의 뜻을 담아내는 기를 담은 돌

강기석(降氣石)으로 거대한 인장입니다. 석경에는 우주만물의

이치를 적은 천부경 81자가 새겨져 있으며 동쪽을 향하고 있어

 일출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석경의 돌뿌리에

머리를 대면 해의 기운이 전해집니다.


석경은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로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석경의 기운은 자신을

돌아보고 나쁜 기운을 내보내며 재생하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  옮겨온 글 -



석경에 대한 설명과 기를 받는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멘트가 방송이 됩니다.

그 방송을 듣는 동안(약3분) 돌뿌리에 실제로 머리를 대고 가만히 있어보았습니다.

뭔가 찌릿찌릿하면서 기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정말로....^^

실제로 자주 이 곳 삼석의 기운을 받고 허리아픈 것이 호전 된 경우들이

많다고 안내문에 쓰여 있기도 했습니다.^^


귀감석(龜鑑石)


귀감석 - 땅의 지력을 돋우는 응기석이다.

귀감이란 현대인들에게 본 받을 만한 본보기, 또는 모범을 말한다.

귀감석을 통해서 나오는 기운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왕산에서 제일

강하게 주맥으로 맺혀진 석경의 강기(降氣)와 필봉산에서 석경을 통해

내려오는 문기(文氣)와 혈처에서 응결된 응기(凝氣)이다.


귀감석의 글자는 주로 하늘에 기도하고 제사를 지내던 고대의 글자체요

거북이 등껍질에 글자를 새겨 점을 치기 위해 쓰던 갑골문자를 사용하였다.

최상부 글자(4자)는 "천하귀감"으로 이것은 모든 것의 거울이요

본보기로써 삶의 기준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 아래로는

"가는 것과 멈추는 것 모두 하늘의 명령인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학업성취"

"자손이 잘 되도록 하는 힘의 성취"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존경하는 사랑의 성취"

에 관한 문구가 있고


중앙은 운패통을 뜻하는 의양 자리로

선행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문구가 있다.


- 안내문에서 옮겨와 간추린 글 -


거대한 거북이 모양의 귀감석에도 몸을 기대고 기를 받아 보았습니다.

역시 뭔가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삼석에 몸을 대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들 하였지요.

안내문의 글들을 보니 기를 받는 것도 받는 것이지만 그 기를 받고

나누고 베풀 줄 알며, 자신을 비춰 살피고 비워, 타의 모범이 되게 살면

항상 좋은 일이 따라 다닐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치유를 받고 싶을 때 이 돌들의 기운을 받으며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복이 절로 들어온다는 것인 듯합니다.


한방기체험장에서 아래로 내려와 한방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거북이도 황금색 ㅎㅎ


동의보감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십이지신 동물케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들로 구성된 이야기 테마공원이 있고 아름다운 계곡과 숲으로 우거진

산책로가 목조데크, 자연로로 이어져 있어 아이들과 산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함양 산청을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신기한 기체험도 하시고

공기좋고 물맑은 산책로도 거닐어 보시기를요.^^


아, 그리고 산청에 가시면 흑돼지불고기를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저희는 산청읍에 있는 춘산식당에서 흑돼지불고기정식을 먹었는데

곁들어 나오는 음식도 깔끔하고 불고기맛도 좋아 밑반찬도 불고기도

하나 남기지 않고 싸악 다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