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바느질

오늘...뭐 먹지? / 두부스테이크

#경린 2016. 7. 30. 20:24

 

오늘 창원은 34도 이상의 무더위....

어디 오늘뿐인가 연일 무더위의 연속이라 냉방시설의 내부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숨이 턱 막힐지경....

더워도 너무 덥다.

더운데 요새 뭐 먹노? 물으면

불 옆에 서 있기 힘들어 대충 먹거나 간편하게 사서 먹는다고 한결같이 대답한다.

밖에서 사먹을 때는 고기위주의 여름보양식을 찾아 먹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

요즘은 집식구가 딸냄이랑 나 둘뿐이다보니 이래저래 먹거리가 다른 때보다 부실하다.

 

오늘은 뭐 먹나?

더운날의 힘든 숙제다.

딸냄이 알바 가기 전에 뭐라도 제대로 먹여서 보내야 할 텐데....

 

경비실에서 택배 찾아가라고 인터폰 왔길래 내려간 김에 마트 들러서 닭을 한마리 사왔다.

며칠 전에도 잡곡백숙을 먹었지만 여름에는 만만한게 백숙....ㅎㅎ

우리집에서는 백숙을 할 때 먼저 닭을 푸욱 삶아 살부터 먹는다.

딸냄이는 닭껍질과 다리를 좋아하고 나는 날개를 좋아한다.

둘다 퍽퍽한 가슴살은 별루라 가슴살을 잘게 찢어 닭육수에 찹쌀과 같이 보글보글 끓이면 끝...^^

 

백숙만 먹기는 그렇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촌두부가 얌전히 곁눈질을 하며 오도마니 앉아 있다.

흠....그래 오늘은 너를 먹어주지...ㅎㅎ

상큼한 두부스테이크를 하려고 야채실을 뒤적뒤적

부추, 참나물, 오이, 양파, 청양홍고추......

복숭아랑 자두는 이번에 실패라 과일로는 맛이 별루여서 요것도 한 개씩......

손질하여 또닥또닥 적당히 잘라서 마늘드레싱 새콤달콤 끼얹어주면....야채샐러드 끝

하~~~~상큼~~~

 

두부는 도톰하게 잘라 살짝 앞뒤 구워주고 그 위에 야채샐러드을 얹어주면 상큼고소한 두부스테이크 완성...^^

 


 

 

 

시원하고 상큼한 두부스테이크

 

1.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야채들 다 모아모아

2. 과일맛 제대로 못 낸다고 구박 받는 과일도 끼워주고

3. 두부는 도톰하니 잘라 살짝 굽기 - 그래야 부드럽고 젓가락으로 잘라먹기 좋음

4. 마늘 드레싱 : 마늘 다진 것 + 식초 + 진간장 + 설탕 + 올리브유 -> 섞어주면 끝

5. 시원해야 더 맛나므로 랩 씌워서 냉장고로 직행


 

 

 

두부스테이크는 학교 근처 한정식집에서 교수님과 학우들이랑 먹어 본 건데 한 번 응용을 해 봤다.

흠...생각했던 것 만큼 맛있었다.ㅎ

요리는 정해져 있는 규칙이나 법칙은 없다.

일단 해 보는 거다.

아는 길과 가본 길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


 

 

 

 

 

"만지야 맛있게 먹구 돈 많이 벌어서 옴마 아이스크림 사 주세용~~ ^^"

 

"네네 일단 맛 좀 보구요."

 

냠냠 짭짭

 

"맛있네.....아이스크림 사 줘야 겠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