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바느질

냉이 된장무침

#경린 2017. 2. 19. 19:39


냉이 된장무침 

냉이 오만디 된장국 




오후가 되니 따뜻한 햇살이 거실 안쪽까지 들어와 완연한 봄 같았다.

베란다는 온실효과로 더 따뜻

초록이들 겨우내 누른잎 진 것들 따 내고 다듬어 자리 잡아주고

물도 흠뻑 주었더니 생글생글 방글방글...천리향은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베란다 한 쪽 구석에 1년 넘게 방치 되어 있던 캠퍼스 먼지 털어내고

붓질로 생기를 한 겹 입혀 주고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도 하였다.

봄맞이 티를 제법 낸 것이 뿌듯~~~~^^


그런데 오늘은 뭐 먹지?

주말 딸냄이랑 장보러 가서 데불고 온 진향 봄향기 냉이를

데쳐서 절반은 된장 넣고 조물조물 나물을 무치고

반은 오만디와 두부를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냉이 된장무침은 별다른 재료가 필요가 없다.

데친 냉이 한 줌 + 된장 + 간마늘 + 참기름만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

간단하지만 너무 고소하고 향긋한 봄향기 가득이라 아주 맛나다.


창원에서 가까운 진동쪽에서 오만디와 미더덕이 많이 생산이 된다.

요즘은 미더덕보다는 오만디가 많이 나오는지

2~3,000원이면 큰 한봉지를 준다.

너무 많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살짝 데쳐서 넣어 두었다가 먹으면 된다하여 얼마 전에

한 봉지 사서 오만디 콩나물찜을 해 먹고 데쳐 넣어 두었던 것을

오늘 꺼내 된장 끓이는데 사용하였다.


오만디 특유의 향과 오도독 씹는 맛이 좋고 냉이를 넣은 향도

좋아 봄 맛이 제대로 났다.



도토리무침 

조기구이 




야채직판장에 도토리묵 한덩이가 남아 있길래 담아 왔다.

어제 저녁 오겹살을 구워 먹으며 겉절이를 하고 절반 남겨 두었던

상추를 찢어서 파, 양파, 참기름, 마늘, 설탕, 진간장, 소금을 넣고

살짝살짝 버무려 도토리묵에 얹어 도토리묵무침 완성

역시 울 엄마표 참기름은 어찌나 고소한지 냉이무침도

도토리묵도 한 맛이 더 나 맛있었다.


봄향기 가득한 식탁을 만들다보니 고기가 없네....

냉동실에 있던 조기 한토막 꺼내 기름에 노릇하니 굽고

울곰만디 좋아하는 명란도 참기름, 마늘, 파, 고추가루 넣고 버무려 놓으니

이제 제대로 된 밥상이 된 듯...ㅎㅎ 


모든 반찬종류를 약간 심심하게 하여 밥은 4분의1공기만 떴다.

냠냠 짭짭....흠....맛있는 봄 밥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