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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은 셋이서 또는 둘이서 자주 간다고 간 편이었는데 해외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기다 셋 모두 일본이라는 나라가 처음이라 사뭇 궁금하고 기대가 되기도하였습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가서 숙박이나 먹거리, 여행코스에 대한 실패는 없었던 듯하고 좌충우돌 할 염려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잘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여행지에서 생기는 실수와 생각지 못한 에피소드 등은 없었지만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지 못 할 때는 이것도 괜찮았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패키지상품의 한계는 더 머무르고 싶은 곳에 더 머무를 수 없는 빡빡한 일정이 좀 힘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다 보여주려니 무리가 있는 것인데 코스를 줄이더라도 핵심여행지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머물렀으면 좋겠다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한다거나 일본을 깊이 있게 알아간다거나 하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다음에는 혼자서도 자유여행을 와도 되겠다하는 일본에 대한 한걸음 가볍게 다가서는 경험이 된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일본자유여행을 할 엄두를 내지는 못 할 듯합니다. 역시 이래서 또한 젊음이 좋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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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뒤돌아보니 부모님과 함께 했던 여행이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늠름하고 함박꽃 같이 고았던 아버지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우리가족의 빛나는 순간은, 내가 찾아 보고 싶을 때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 영원한 추억으로 삶이 고단할 때 내 어깨를 토닥여 줍니다. 이렇듯 성년이 되어 집을 떠나기 전에 함게 나눈 아이들과의 여행은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삶의 근원이고 휴식처로 새로운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공간이었던 가족의 의미로 살아가는 내내 힘이 되어 주는 듯 합니다.
"엄마, 일본여행 시켜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내가 저금해서 여행시켜줄게" 아들에게 요런 기특한 소리도 듣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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