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학교란 무엇인가

#경린 2016. 10. 5. 10:00

 

 


'학교란 무엇인가'동영상을 보고 나에게(내가 경험한) 학교교육은

무엇이며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떻게 기억에 남아있는지

정리 해 오는 과제가 주어졌다.

 

연휴 3일

토욜은 출근해서 몇가지 일을 보았고

일욜은 하루종일 아무생각 없이 완전 시체놀이에 몰입하다

번쩍 과제를 하고 수업준비를 해야한다는 일념하에

월욜 새벽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불신의 도가니 공교육, 바쁜 부모들의 필요악 사교육

이러해서 저러해서 둘다 나쁜쪽만 부각하며 곁눈질이라

나의 확고한 주관에도 바늘방석이기는 매한가지

그런데

눈이 가물가물하다가....반짝!!

그래 학교는 자고로 이래야한다를 보여주는 동영상에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학교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에서 꿈이 아닌 절망을 배우는 아이들

아이들은 묻는다.

"왜 학교에 가야 하는가?"

 

<학교란 무엇인가>는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답을 찾아 가고 있다.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아웃사이드 문제아들을

 첫신입생으로 받은 신생학교 용인의 흥덕고등학교

학원도 과외도 없는 시골학교 충남 서산 서일고등학교

내신70% 내외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동영상에는 이렇게 평범치(?)않은 세 학교가 나온다.

 

 

흥덕고등학교 아침 8시의 풍경

가방도 없이 슬리퍼 차림으로 학교에 온 학생들

교실에서는 화장을 하고, 수업 종이 울리면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을 피해 숨어 있는 학생들을 찾느라 바쁘다.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무단이탈했던 1학년 선엽이는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학교로 돌아왔다.

학교가 답답해 잠시 학교를 이탈했지만 자신의 꿈을 찾게 해준

학교를 믿기 때문이다.

 

서일고등학교 2학년3반 교실의 불은 밤11시에도 환하다.

학원도 과외도 없는 시골학교의 아이들에겐 학교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선생님은 학생들의 과외선생님이 된다.

오전8시부터 밤11시까지 365일 학생과 함께 학교는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곳이 학교다하고 말하듯 환하게...

 

 

학교에 대한 불신을 쏟아내는 아이들, 학교를 떠나가는 아이들

공부가 아닌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같은 아이들

더 이상 학교도 이 아이들이 얄밉고 화가난다. 지치고 힘도 든다.

하지만

아이들을 내칠 수는 없다.

왜?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언제든지 돌아와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육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찔러도

학생, 학교가 여전히 우리곁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렇기때문에

학교가 싫다고 떠나가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학교는 끝없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은 오지 않을까라는 기다림으로 자신을 기다려 주는

학교가 있다는 신뢰가 과연 아이들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세 학교에는 학교는 다 똑같다며 학교를 믿지 않는 학생들이 있었고,

꿈을 잃고 방황하는 학생도 있었으며 학교를 뛰쳐 나간 학생도 있었다.

그 곳에는 또 기다리는 학교가 있었고 공부 이외의 것을

학교에서 해주지 못해 아파하는 선생님이 있었다.

학생이 존재하는 한 학교는 멈출 수 없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여전히 숨 쉬고 함께하고 있었다.

 

 

학교의 존재 이유이자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학교의 역할

 

<학교란 무엇인가>를 보며 아직 숨쉬고 있는 학교를 봤다.

기다림과 꿈을 갖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는 학교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는 학교

촘촘한 그물이 있어 한명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를 알려 주며

맘의 눈으로 바라봐 주는 그런 학교를 봤다.

 

 

꿈 꿀 수 없는 학교는 학교가 아니다.

 

 

 

 

위 동영상이 방영된 시기는 2010년이었다.

그렇다면 위 세 학교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2010년 신생학교로 용인지역 28개 고등학교 가운데

입학성적이 28등이었으며, 한 반의 3분의2가 담배를

피울 정도로 문제아들이 넘쳐나던 흥덕고등학교는

그런 아이들을 사랑으로 이끌어 큰 변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학교로 유명하며

위 영상을 촬영할 당시 갓 입학한 1학년이었던 학생들 중 상당수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까지 진학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서일고등학교는 위스콘신주립대학교와 교류협약(MOU)을

하였고, 매년 우수한 학생을 배출하여

진학률 좋은 서산의 명문고등학교가 되었다.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는 2011학년도 45.2%였던 취업률을

13학년도에는 62.9%까지 향상을 시켰으며

꿈을 향해 학생과 동행하는 행복한 학교로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선정이 되었다 한다.

 

 

 


 

 내스스로 자립할 수 있었던 대학에서부터는 존경스러웠던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내가 필요로 했었고 도움을 받아야했었던 초등~고등학교시절에는

내가 부족해서인지 어째서인지 초등3학년 이후로 따뜻한 존경의 선생님을

나는 만난 기억이 없다. 더러 재미 있었고 좋아했던 기억의 선생님은 계시지만...


나는 내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별나지도 않았고, 교칙을 잘 지키며 있는 듯 없는 듯

내성적인 조용한 성격의 평범한 학생이었다...소위 말하는 문제아도 아니었는데.....

아니면 그렇기때문에 좋은 기억의 선생님보다는 그렇지 못한 경우의 선생님들이

더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공교육의 교육은 힘들다거나 다니고 싶지 않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꿈 꿀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곳도 아니었다.

 나는 그것이

내가 내성적이고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교육사회학을 공부하면서 내 잘못이 아니고 학교교육이 잘못이었다는 것에

나는 요즘 조금은 위안을 삼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비록 공교육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