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그리운 절집 범어사 원효암

#경린 2016. 10. 3. 08:00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말해 주듯 전국 방방곡곡의

큰사찰 부속암자로 원효암이 많이 있다.

그 중 부산 범어사의 부속 암자인 원효암에 외할머니께서

한동안 머무셨던 적이 있고 나역시 유년시절 잠깐

외할머니를 따라 여름방학을 그 곳에서 보낸 적이 있다.

 

지기가 원효암을 다녀오며 사진을 찍어 왔는데

아무리봐도 너무나도 전혀 생소했다.

세월이 40년도 넘게 지났으니....

 

몇 해전 원효암을 다녀오신 친정아부지께서

너무 많이 변해서 옛날의 모습은 없다라고 하시더니만

어느 한가닥도 기억을 붙들 수가 없었다.

 


 






원효암 동편 삼층석탑

원효암 입구 동쪽 공터에 있는 신라말 고려 초의 3층석탑

 


이 길을 내가 걸었던가???



할머니따라 채마밭에 자주 갔었던 기억은 있는데

채마밭의 모습도 생소.....

 




원효암 서편 삼층석탑

지금의 원효암 서북쪽으로 30m 떨어진 공터에 있었던 것을

원효암 경내인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신라말 고려 초의 3층 석탑


 



 




이리 규모가 큰 암자가 아니었던것 같은데.......

완전 생소.........

 

날마다날마다 세월의 무게 만큼 깊어지는 것이 아니고

몸집이 커지고 있는 절집들인 듯........


 


 


생소하기만 하고 유년의 그 어떤 기억 한가닥도 잡을 수 없었지만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다.

 

그리운 할머니도 안계시고, 많이 많이 변했다하더라도

유년의 그리움 어느 한쪽 구석탱이의 기억도 아니 나더라도

맘 속의 그리움 한자락이 이끄는 힘은

세월이 가도 희석되지 않는 듯하다.

 






 



 


범어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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