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일주문
안동을 두루두루 살펴보기로 가을여행을 계획하고는
바쁜 와중에도 며칠이 설레임이었다.
안동이라는 지역적인 특색과
가을이 주는 계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더 그러했던 것 같다.
여름 봉정사 보러가기
http://blog.daum.net/deersunny/2263
일주문을 지나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솔향기 가득한 길은 오후 해거름의 긴 그림자가 드리워져
고즈넉하니 절집 진입로의 운치를 한층 더 업 시켰다.
햇살과 나무의 합작품인 나무그늘 알록알록한 숲길이 나는 차암 좋다.
아침햇살의 반짝이는 발랄한 빛남도 좋고 해질녘의 차분한 너그러움도 좋다.
흙길이었음 그림자의 자유로움도 어울림도 더 좋았을 것이다.
퇴계선생이 후학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정자 '명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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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311호 봉정사 대웅전 앞 계단에
초등학생처럼 다소곳이 앉아 기념사진 한 장 찰칵~^^
봉정사는 소박한 규모의 절집이지만 그 안에 품고 있는 내공은 대단하여
문화재며 보물에 국보까지 여럿이고 그 중 하나가 만세루인데
대웅전 툇마루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의 눈높이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 또한 보물급이다.
경이로움과 감탄스러움....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봉정사에 걸음하시면 꼭 대웅전 툇마루에 앉아 이 풍경과 마주 해 보시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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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대웅전 앞과 극락전 앞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 아담하고
건물들이 옹기종기 도란도란 모여 있는 듯 하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 된 목조건물이라고
달달 외웠더랬는데 봉정사 극락전은 그보다도 100년 더 앞 선다고 한다.
그런데 대웅전 지붕을 수리하면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대웅전은
극락전 보다도 그 시대가 더 앞선다고 한다.
극락전은 원래 건물의 용도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였던 곳이라 그런지
내부의 장식이나 가구 들이 절제되어 있고 단촐하면서도 정갈한 느낌 준다.
봉정사 만세루 기둥에 기대어 본 풍경
봉정사는 마치 영주 부석사와 순천 선암사를 포개어 축소 해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며 소박하면서도 꽉 찬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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