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창원 감천 광산사

#경린 2016. 10. 30. 20:33

 

 

 

비 오는 날의 절집은 더욱 운치가 있다.

빗줄기 속 단청과 기와의 어울림도 그렇고

주위를 둘러 싼 솔숲이며 돌담과 돌계단 등은

비의 노래 속에 흐릿하면서도 더욱 짙어짐이 더하다.

 

 

 

광산사 일주문을 지나 돌계단을 올라서면

절집마당 입구에 해탈문이라 쓴 문이 보인다.

양반집 솟을대문간처럼 방을 둔 특이한 구조의 해탈문

굴레의 얽매임을 벗어내고 들어서라는 의미인 듯하다.

 

 

 

 

절집 마당에 비가 한가득 모여 정겹다.

비는 자꾸 내려 그 정겨움을 보태고

절집으로 들어서는

나그네의 발걸음이 참방참방 그 위로 얹어진다.

 

 

 

광산사만의 정다움이 느껴지는 차방

마당한쪽에 지붕을 달아내어 차방을 꾸며 두었다.

절집을 찾아온 이들이 편히 앉았다

차 한 잔 하고 갈 수 있도록 개방 해 두었다.

 

 

 

 

차 방에 앉아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또한 걸음한 길손을 배려함이 보인다.

고마운 마음씀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