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부용대에서 바라 본 하회마을

#경린 2016. 10. 23. 22:28

 

 

하회마을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로 가는 셔틀을 타고 들어가 부용대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나루터로 갔습니다. 배 한척이 부용대와 하회마을을 계속

왕복하며 길손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사각사각 굵은 모랫길을 지나 부용대 입구로 오면 류성룡 선생의 맏형인 류운용선생의 위패를 모신 화천서원이 나옵니다.

 

규모 꽤 큰 서원이었습니다.

 

1871년 흥성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강당과 주사만 남기고 폐철 되었다가 후손들이 1996년 복설하였다고 합니다.

 

 

 


 

화천서원 옆으로 난 솔향기 가득한 솔숲길을 따라 부용대로 오릅니다.

오르는 길이지만 솔숲그늘이 있어 기분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절경....부용대에서 바라 본 하회마을

 

 하늘, 산, 마을 그리고 강.....참으로 온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물 위에 뜬 연꽃이 연상이 되는지요.

낙동강이 주위를 감싸고 있는 하회마을의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뜬 연 꽃처럼 보여
조선시대 실학자인 이중환의 지리서 <택리지>에 '연화부수형'이라 하였습니다.

 

낙동강이 마을을 굽이쳐 돌아가는 모양새

백번 들어 뭐하나요. 물 하 河, 돌아갈 회 回를 쓰는 마을의 이름이

이렇게 부용대에 서서 보니 단 번에 들어옵니다.

 

부용대는 마을의 북쪽에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북애'로 불리다가

중국 고사에서 연꽃을 의미하는 부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합니다.

.

 

 

 

겸암정사와 같이 세월을 보내었을 듯한 겸암정사 입구 떡갈나무뿌리

 

땅 속에 있어야 할 것이 그렇지 못하고 세월의 온갖 풍파를

다 겪었겠구나 싶은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뿌리가 나무둥치보다 더 굵고 긴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말해주는 듯도 했습니다.

 

 


 

 


400년의 세월을 안고 있는 정겨운 살림집 같은 겸암정사는 겸암 류운룡선생이 1567년에 지었고 이곳에서 학문연구와 제자양성에 전념 했다합니다.

 

바깥채 누마루에 앉으면 절벽 아래로 흐르는 깊은 소(沼)와 강 건너 보이는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윽한 정취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벼슬길을 멀리하고 자연속에서 학문에만 전념하고자 했던 겸암의 면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겸암정사 안내문에서 가져 온 글



요런 정겨운 오솔길

내내 걸어도 지루하지 않겠지요.^^

 

 

문과 문 그리고 또 문이 일렬로 나란히 나란히

 

류성룡선생이 만년에 임진왜란 때의 일을 추억한

'징비록'을 저술 한 곳 '옥연정사'

 

 


 

 


 

 


 

흐르는 강물의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 옥연(玉淵)이라 지었다합니다.

 

화천서원에서도 겸암정사에서도 또한 옥연정사에서도 모두

바라다보이는 낙동강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하회마을을 가시면 하회마을만 둘러 보시지 마시고 꼭 꼭 부용대에 올라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보소서.....^^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갈 수도 있지만

혹여 강물이 불어 배가 운행을 하지 않으면 빙 둘러

차로도 갈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