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소리도 풍경도 아름다운 해인사 소리길

#경린 2016. 11. 3. 07:43

 

 

 

 

 

 대장경 테마파크 앞에 주차를 하고 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본격적으로 해인사 소리길 탐방을 나섰습니다.

해인사소리길의 시작입니다.

 

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는 총 7.3km 이고 편도 3시간 정도소요가 됩니다.

상당한 거리이지요. 하지만 여러 구간이 있으니 출발지점을

달리하여 그 곳에 주차하고 출발하셔도 됩니다.

 

소리길입구 ~홍류문 : 4.2km

홍류문~명진교 : 1.5km

명진교~영산교~치인교 : 1.6km

(장애인 탐방이 가능한 구간으로

요구간의 경치가 제일로 좋다 생각됩니다.)

영산교~해인사 : 1.2km

 

 


 

 


 

 


지기도 저도 해인사소리길은 처음이라 우리는 좀 힘들더라도

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의 3시간 구간을 선택하였습니다.

소리길 입구에는 아주머니들이 그곳에서 나는 더덕이나 보리수열매 등을 놓고 파십니다.

그곳도 기웃기웃하고 가을 농촌 들녘의 풍요로움에 심호흡하며 가볍고

여유롭게 출발을 합니다.
어차피 이번 걸음은 유유자적하기로 작정하고 갔던 길이라....^^

 

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빠른걸음으로 하면 2시간이면 충분하고

저희처럼 그 풍경 속에 푸욱 빠져 사진도 찍다가

싸들고 간 간식거리도 먹다가, 다리도 주물러 주다가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가더라도 3시간이면 됩니다.^^

 

 

 

평범한 농촌 들녘을 걷다보면 요로케 가야산소리길 펫말이 나옵니다.

확실히 풍경이 다르지요.^^

 

 

 

요 출렁다리는 짧지만 상당히 많이 출렁댈 것 같은데요 공사중이라 건너보지 못했습니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 쭈욱 이어지는 소리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많은 다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왼쪽길을 걷다가 다리를 건너 오른쪽길을 걷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왼쪽길을 걷는 길의 연속이며 계곡의 물소리는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다시 왼쪽 또 오른쪽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부댓끼는 소리

그런 소리길 본격적으로 들어가 봅니다.^^

 


 

 


 

 


풍경이 아름답지요? ^^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ㅎㅎ

 

 

사진속에서도 다리가 많이 나오지요.

해인사 소리길을 걷는 묘미 중 하나가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리난간에 기대어 맞는 계곡의 바람도,

리얼한 물소리도, 깊은 심호흡에 들어오는 내음에

요 다리 건너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사뭇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소리길 구간에는 여러 미술작가님들의 조각작품들도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습니다.

 

 

 

 

홍류동 계곡은 가을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단풍은 생각보다 그렇게 선명하지 않았지만

계곡의 아름다움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 연발하며 다리도 많이 건너고

계곡에 앉아 바위에 부딪히며 흐르는

물소리에 흥얼흥얼 여유도 부렸고

해인사 홍류문이 보이길래 인제 다 왔나보다 하였지요.

하지만......

오히려 아름다운 길과 비경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 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 놓은 큰 바위가 있기도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길을 가진 소리길입니다.

해인사소리길이 알려지면서 몇 번의 방문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일이 생겨 와 보지를 못했는데

역시 소문대로 다녀 온 사람들이 해인사소리길, 가야산소리길하며

누구나 감탄할 만 한 길이었습니다.

 

눈이 보배라지요.

실제로 보시면, 걸어 보시면

더....더....더

아름다운 길입니다.^^

 

 

 


 


 

 


 

 

 


 


 

 

 


길상암이 보이면 이제 거의 다 온 겁니다.^^

길상암은 마치 경주의 골굴암처럼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하는 곳에 위치 해 있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아니 올라 가 볼 수 없다 싶어 일단 올라가기는 하였으나

상당히 가파르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다 왔나 싶을즈음에 만나게 되는 풍경이

참으로 감탄스러운 것이 주인공은 뒤에 등장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계곡이 더 깊어지기 때문일까요.

단풍의 색도 물빛도 더 오묘한 빛을 더하고

계곡의 몰소리 조차도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는 듯 했습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해인사소리길의 마지막 종착점에 우리나라 3보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오르는 3시간 내내 크게 가파른 길도 없고 너무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남녀노소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까지 누구나 이 길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즐길 수 있도록

이 길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고를 아끼지않으셨을까요.

그 분 모두에게 걷는 내내 감사하다는 말이,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해인사까지 둘러보고는 제 무릎이 완전 넉다운이 되어 버렸습니다.ㅎ

해인사 앞에서 손님을 태우고 막 출발하려는 택시를

지기가 잽싸게 달려가 잡아 세워 합승을 하고 씽씽 내려왔습니다.^^

차를 타고 내려오니 3시간 걸렸던 거리가 10분도 아니걸리지 뭡니까..ㅎㅎ

 

함께 동승하신 부부는 가야산을 5시간 넘게 타고

길을 잘못들어 해인사에서 택시를 타게 되었다하셨습니다.

하이고야 5시간을 넘게...흐미....계절의 유혹은 대단한 것입니다.^^

 

좌우지간

차를 타고 내려오며 보는 풍경 마저도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해인사소리길 명품산책길....강력 추천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