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주산지의 가을빛 물빛

#경린 2016. 11. 7. 00:50

 

 

주왕산 자락을 타고 내려와 못을 이룬 주산지

 

 

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리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경종 원년(1720년) 8월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인 10월에 완공된 것이다.

 

길이 200m, 너비 100m, 수심 8m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특히 저수지 가장자리에 수령이 20~30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주산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영화 덕분에 이제는 여기저기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은데 서울에서 약 5시간 거리로,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를

모두 거치고 마지막으로 구불구불한 비포장산길까지 올라서야 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다음백과사전에 가져 온 글

 

 

창원에서 찾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데 윗녘에서 오는 길은 더 먼 듯합니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 내 주산지

인공적으로 만든 산중호수이지만 300년의 세월이 내려앉아

파란하늘과 울창한 숲을 안고 하나 되어 자연 그대로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평화로움

 

그리 크지 않은 산중호수이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새벽시간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주산지에 반영된 왕버들의 모습과 주왕산 자락의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주산지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쉬이 허락하지를 않아

사진작가들은 "주산지의 물안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명장면"

이라고 할 정도라 합니다. 그만큼 오묘한 아름다움을 말하겠지요.

 

 

 

 

 

 

 


 

 

 


 

 

 

 

 

주산지를 실제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언젠가 꿈 속에서 주산지 같은 저수지 위의 절집을 만난 적이 있다.

아마도 영화 본 뒤 그 잔상에 의한 꿈인 듯한데 지금 그 꿈의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영화 속과 같이 못 한가운데 절집이 있었고 외할머니도 계시고 나도 있었다.....큰 물이 난 것도 같고....그 다음은 모르겠다.

 

주산지.....

언듯 보기에는 울 동네 팔용산 봉암지도 밀양 위양지도, 경산 반곡지도 진해내수면 생태공원 못도 아름다움이 만만치 않을 듯한데 역시나 문화컨텐츠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주산지 만의 내공은 범상치 않았다. 병풍처럼 저수지를 휘감은 주왕산의 위용도, 300년을 이어온 꾸며낼 수 없는 아름다움도 쉬이 흉내 낼 수 없다는 것 



 

가을의 경북쪽 여행길에는 주렁주렁 달린 사과과수원을 쉬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대구하면 울나라에서 사과가 제일로 많이 나기도 하고 맛도 좋다하였는데

요즘은 기후변화로 사과 주산지의 라인이 조금은 윗쪽으로 이동되었다합니다.

 

사과들이 어찌나 탐스럽고 맛있어 보이는지 차를 세우고 기웃기웃 해 보았지만

주인장 있는 과수원을 만나지 못해

나무에서 바로 딴 사과 맛을 기어이 보지 못하고 말았지요.

 

입맛 만 다시고 과수원에서 바로 딴 사과맛을 못 보여 준 것이 짠하였는지

며칠 뒤에 지기가 과수원에서 바로 딴 사과를 한아름 안겨주었습니다.

 

연식이 있는 사과나무에서 딴 것이라 맛이 예전만 못 할거라 우려하며

아쉬운대로 맛이나 보라했는데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과의 맛은

과일가게의 사과와는 비교가 아니 되었습니다.

 

사과맛도 꿀맛!!

사랑맛도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