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겨울에 피어나 한 달을 가는 꽃

#경린 2017. 1. 18. 20:35

 

시클라멘

장미



12월 중순경에 시장 내려 갔다가 데불고 온 화분 몇 개

추운날 그 꽃빛깔이 생글생글 우찌나 이뿐지 시클라멘을 먼저 데불고 왔고

하나 더 데불고 와야겠다 싶어 내려갔다가 새로 온 이뿐 장미아가씨의

분홍빛 볼에 반해 화분에 심겨진 장미는 다음날 데불고 온 녀석입니다.


볼수록 감탄스러이 이뻐서리 사진도 찍어주고 학원 들어오는

입구에 두고 오며가며 보는 재미가 여간아닌 녀석들입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거.....꽃이 아직도 피어 있다는 것...하...

믿어지시나요?




시클라멘 한 달보다 더 지난 모습

장미 한 달 후의 모습



위의 꽃과 아래꽃은 동일 인물들입니다.^^

그렇지만 한 달이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시클라멘은 한달 전의 그 생기가 조금은 가버렸지만

그래도 꽃을 계속 피워내고 있고

 아직도 꽃몽오리들이 하트모양 잎들 아래에서

꼬물꼬물 뾰족뽀족 눈을 비비고 준비 중입니다.


장미는 오히려 더 화사 해 지지 않았나요?

핑크빛 속에 숨어 있던 하얀빛깔은 더 하얗게

 핑크빛깔은 더 부드럽게 성숙 된 모습으로

저렇게 한달을 피어 있으니 차암 신기하였습니다.

그래도....

피어있기는해도....확실히 생기는 덜 합니다.

오히려 잎이 시들해진 모습...

꽃보다 잎이 먼저 다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처음 사 올때는 일주일 정도만 꽃을 봐도 그 기쁨이 니 값은 다 한다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한 달을 저렇게 피어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찌 꽃이 피어 한달을 간단 말인가..??

시클라멘은 피었다지고하니 그렇다치고 장미는...

하 고것참....생화가 아닌가 싶어 살째기 만져보기까지 하였습니다.ㅋ

분명히 생화가 맞는데...^^


꽃을 오래 볼 수 있도록 품종개량을 해서 그런가....?

환경이 좋아져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난 것처럼

요즘은 꽃들도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진 것인가....?

겨울이라 퇴근하고 나면 기온이 낮아져 그런가....?

어쨌거나 화무십일홍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ㅎ


 



꽃집 놀러갔다가 재미 붙어 또 데불고 온 게발선인장

꽃들이 피어나니 밖은 겨울이라도 실내는 봄 같습니다.

친구들이 봄처럼 피어나 놀자하니 지지 못하고 있는가봅니다.ㅎ


신체 여러 기능을 검사해서 수명을 알아보았다는

꽃집에서의 수다가 생각이 납니다.

그 언니는 올해 55세인데 기대수명이 85세로 나왔다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가는 세월 이제 자기의 수명은 30년 밖에 안남은

시한부인생이라고 하며 아쉬워하였습니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 날이 적게 남았다는 것이 서글픔으로 다가와

그럴수도 있지만...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코 앞도 예측할 수 없으니

어쩌면 하루하루가 시한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불현 듯 했습니다.


기대수명이 몇 살이 되었건

살아있는 동안에는 생기 있음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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