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경주 계림 단풍

#경린 2016. 11. 27. 19:41

 

 

 

경주 모임에 같이 가자는데 피곤하기도하고 일도 바쁘고

이래저래 여유가 없어 갈까 말까........말까 갈까....

말까 쪽의 비중이 더 컷지만 결국은 따라 나섰습니다.

 

남자들 모임에 가면 옆지기를 데려오는 경우 보다는 혼자 오는 경우를 더 많이 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신혼때는 거의 같이 오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도 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함께 여행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 들고 우리네들도 중년으로 접어 들면서

꼭 부부가 동반 참석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같이 참석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러저러한 각자의 이유들이 있겠지요.

그래도 가능하면 같이 참석하여 자리를 훈훈하게 해 주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같이 참석해도 무방한 모임에는 같이 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실 남자들은 자신의 모임이니까 그렇지만 따라 간 사람 입장에선 그닥 큰 재미는 없습니다.

혹여 옆지기님이 아무도 오지않아 홍일점이 되었을 때는 더 그러하기도합니다.

특히나 애교 제로에 사교성이 빵점인데다 술까지 못 마시는 저는 그 홍일점을 무색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려가고 싶어하고 따라 나서는 이유를 생각 해 보자면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아서인 듯도합니다.

 

모임보다 일찍 도착하여 두루두루 둘러보거나 모임을 마친 다음

여기저기 손 잡고 돌아보는 재미가 그야말로 쏠쏠하거든요.^^

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모임이 고맙기도 합니다.^^

 

 


 

 

 


 

 

 

 


 

 

 

계림은 첨성대(瞻星臺)와 월성(月城) 또는 신월성(新月城) 사이에 있는 숲으로

왕버들·느티나무·단풍나무 등의 고목(古木)이 울창하게 서 있는,

신라 건국 당시부터 있던 곳이다. 시림(始林)이라 부르다가 김씨(金氏)의 시조(始祖)

김알지(金閼智)가 태어난 이후부터 계림(鷄林)이라 하였다.

 

가운데로 시냇물이 흐르고 그 주위는 습지이다.

울창한 숲이지만 이곳의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이다.

 

계림(鷄林)이란 명칭은 숲에서 닭이 울었으므로 붙여진 것인데,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名)」의 여러 군데에서 보이는 “계림(鷄林)”이라는 문자(文字)나

박제상(朴堤上)이 왜왕(倭王)에게 “계림(鷄林) 운운(云云)”하는 점,

당서(唐書)인 『백거이전(白居易傳)』의 ‘계림(鷄林)’을 비롯하여

송대(宋代) 손목(孫穆)의 『계림유사(鷄林類事)』, 오식(吳植)의 『계림지(鷄林誌)』

왕란(王亂)의 『계림지(鷄林誌)』 등 여러 예를 감안해 볼 때

 ‘계림(鷄林)’은 신라의 국명(國名)으로도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가져온 글

 

 

 

 

왕버들,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의 단풍이 아름다운 계림

나뭇가지에는 이제 잎이 얼마 남지 않았고 떨어진 잎들은 알록달록 융단처럼 깔려

온 숲을 수 놓고 있었습니다. 그 융단 위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웨딩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한 때가 반짝이는 모습이 단풍인지 사람인지 그림같았습니다.

우리 결혼할 때는 저러한 풍습은 없었지요.

 

요즘은 결혼날짜를 보통 6개월도 전에 잡아 예약하고 계절마다 웨딩촬영하고

보금자리 장만하고, 살림 장만하고...여차하면 신혼살림부터 먼저 차리기도 하고...

결혼...평생에 한 번 있는 중요한 일이고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지요.

하지만 요즘의 결혼문화는 너무 거창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우리아이들은 요즘 말하는 그 작은결혼식을 하였으면 싶은데 본인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생각이 이러거나 저러거나

당사자들의 생각이 제일로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석빙고 내부

 

 



이 날도 모임보다 일찍 경주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계림의 단풍숲을 거닐었습니다.

햇살이 다소 약하기는 하였으나 경치도 좋고 바람도 좋고

함께하며 찬찬히 조용히 흐르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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