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강원도 정선 정암사

#경린 2017. 10. 22. 10:00



태백을 넘어 정선으로 향하며 들린 정암사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 신라 선덕여왕 15년(645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라고 하였습니다.

청정지역으로 정암사 계곡에는 열목어가 서식한다합니다.



태백의 깊은 산골 첩첩산중에 위치한 천년고찰

하지만 너무나도 유명한 탓일까요.

절집 앞으로 시원스럽게 아스팔트 도로가 뚫리고

운동장 같은 주차장이 쫘악~~~

제가 간 날도 대형버스 대여섯대가 많은 사람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수리보수가 한창이던 절집 속의 어수선함에 한 몫 더 하는 사람들

그 위로 여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지만 어수선함을 희석하기에는

역부족인지라 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을 찾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적멸보궁 앞 자장율사의 지팡이가 살아난 주목

1300년 전 자장율사가 꽂은 지팡이 가지 일부가 자라나 회생한 나무라고

비석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와 관련기록이 보관되어 있다는 수마노탑는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수마노탑 가는 길

부처님 사리와 유물이 봉안 된 수마노탑 



적멸보궁에서 나와 10여분 올라가면 부처님 사리와 유물이 봉안 된

수마노탑이 나온다고 합니다.

절집의 어수선함에 올라 가 보지 않고 그냥 발길을 돌렸었는데

간 김에 올라 가 보고 올 걸 그랬나봅니다.^^



시집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읽을 당시의 분위기나 여건에 따라

받아 들이는 차이나 느낌이 다르 듯이 절집 또한 갔던 날의 여러 상황에 따라

받게 되는 느낌이 각양각색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절집 수리가 끝이 나고 세월이 어느 정도 내려 앉을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조용한 날 강원도 여행길에 태백을 넘으며 정암사를 들리게 된다면

이번 걸음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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