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설악산 신흥사

#경린 2017. 11. 19. 15:26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신흥사

천년고찰 절집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답게

사람들이 많았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참으로 많았다.

 






멀리 높은 산에는 지난밤 내린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고

따뜻한 햇살 내리 앉는 절집 마당에는 가을의 마지막 풍경이

아름다운 빛을 발하니 가을과 겨울사이의 풍경이 주는 이맘때쯤의

설악풍경을 눈으로 가득 담으며 연신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신흥사 입구 통일대불 뒤로도 단풍의 병풍이 아름다웠다.



653년(신라 진덕여왕 7) 자장이 창건하고 석가의 사리를 봉안한 9층 사리탑을 세워

향성사라고 불렀다. 이 향성사는 701년 화재로 소실되고 그 후 의상이 이곳 부속암자인

능인암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라고 하였다. 그러나 1000년간 번창하던 선정사가 다시 불타 소실된다.

 향성사 옛터 뒤의 소림암에 신의 계시로 창건한 절집이 신흥사이다.

불상은 선정사 때 봉안된 것으로 의상이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이다.






신흥사 삼성각의 모습이 월정사의 삼성각과 쌍둥이처럼 같은 형태라고 생각하였는데

사진으로 비교 해 보니 반듯한 월정사의 것 보다 신흥사의 삼성각 돌벽이 그리고 이끼가

 얹혀진 계단이 더 정감이 갔다. 역시 절집의 운치는 이런 자연스러움이 아닌가 싶다.

삼성각 앞의 붉은 백일홍이 주는 소박한 색터치도 미소짓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였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런 소소한 것이 주는 아기자기함이 무미건조한 듯한 반듯함 보다는

확실히 나는 좋다.^^


설악산을 멋진 풍광을 뒷배경으로 하고 있는 신흥사

사계절을 이 아름다운 풍광속에 있는 절집이니

그 만큼 찾는 발걸음도 엄청 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