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가을과 겨울사이 오대산 월정사에서

#경린 2017. 11. 11. 17:05




월정사 근처에 숙소를 잡아 좀만 더 자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맘은

새벽잠을 눈꺼풀 위에 주저 앉게 하여 쉬이 일어나지를 못하게 하였습니다.

"아웅~~~~일어나기 싫어"

"밤 사이 눈이 온 거 같아"

"그래??...눈??...첫눈??"


와~~~너무나도 아름답고 감탄스러운 풍경

올해 첫 눈!!

밤사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둔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일어나 나왔을 것인데...^^

남녘보다 수은주의 눈금이 훨씬 더 아래라는 체감보다 첫눈이 만들어 준

선물같은 풍경에 그저 감탄스럽고 설레임이었습니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오를 수 있는 오솔길

물소리 새소리 청량한 전나무 향기...흐음~~



 


관동지방을 대표하는 월정사는  일주문에서부터 부처님을 호위하듯

크고 푸르른 전나무 숲이 1km 정도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월정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며  가을과 겨울 사이 만난 아침의 고요함

달력에 나오는 풍경 같았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마지막 남은 단풍은 아직 고운 색을 뚝뚝 흘리며 늦은 길손을 위해 미소 지어주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금강루와 금강문의 2층으로 된 누각으로 향하니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겨주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가까우니 이번 여행에서 여러번 수호랑과 반다비의 환영 인사를 받은 듯합니다.^^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천 년 고찰 월정사

밤사이 내린 비 때문인지 월정사는 차분하니 말끔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고려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다각다층석탑으로 팔각의 2층 기단 위로 9층의 탑이 세워져 있고

석탑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이 마주 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왠지 만상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듯한 모습에 숙연 해 지기도 하였습니다.




팔각구층석탑과 바로 바라보고 있는 월정사 중심법당인 적광전





월정사의 감로수를 품고 있는 불유각

부처님 우유가 있는 집??

물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물 마시고 돌아보니 나무가지에 큰부엉이 한마리가...흐미...^^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나무의 호위 속에 아늑한 월정사

상원사로 이어지는 길고 깊은 그 길도 걷고 싶었으나 이번 일정은

월정사에 발도장만 찍는 것이라 휘휘 둘러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나왔습니다.



월정사에서 설악산으로 향하는 길에 내내 함께 한 풍경

첫눈이 선사한 선물 같은 풍경

크리스마스 카드에 담겨 있는 풍경 같았습니다.



그저 감탄스럽기만 한 풍경.......설악이 가까워 지고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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