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를 집에 데불고 온 건 아주아주 오래전 일이다.
화분채로 쏟아 부어 흙과 함께 버려져 있던 사랑초 알뿌리
처음엔 그것이 어떤꽃의 뿌리인지 알지 못했다.
흩어진 흙속을 뒤적여 몇알 한 손 주워와 화분에 심었더니
싹올리고 잎 올리는데 잎모양이 하트더라...
작은 핑크빛 꽃잎 속에 노란 꽃술을 안은 여리고 앙징맞은 꽃
.......그것이 사랑초
지금은 크고 넓직한 화분하나 가득인데 실하게 새순을 올리라고 며칠전에
싹뚝싹뚝 이발을 해 주었다. 햇살을 가득 받으면 곧 화분 하나 가득
하트모양 초록이를 품에 안고 분홍빛 꽃을 피울 것이다.
사랑초는 겨울에도 그 여린잎으로 베란다에서 월동을 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씨앗의 모습을 본적은 없는데 씨앗으로도 번식을 하는지
울집 화분 군데군데 사랑초 씨앗이 떨어져 하트모양 잎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친구가 와서는 화분마다 잡초가 자라는데 뽑아줘야하는거 아니가 했던 그 사랑초...ㅎㅎ
"잡초 아니야! 사랑초야!!"
"하이고야 이름이 있었네 그것도 이뿐이름...사랑초.."
물론 이 관음죽 화분에도 사랑초를 심은 적이 나는 결코 없다.
지난 가을까지도 없었던 것 같은데
관음죽이 꽃을 피우고 기력이 쇠진하였는지 상태가 좋지않아
한동안 햇살 좋은 안방 베란다쪽에 두었더니 어느새
사랑초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관음죽도 건강을 회복하여서리
다시 거실로 옮겨와 매일매일 얼굴을 본다.^^
이 산사베리아 화분에도 나는 사랑초를 심은 적이 없다.
이렇게 실하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줄도 몰랐다.
며칠 전 물을 주는데 ...오마나 창가쪽...
바깥햇살을 가득 받는 쪽에 자리 잡은 사랑초가 이렇듯
풍성하니 세력을 형성하였지 뭔가....
이삐네....곱다....
파릇파릇 싱싱하면서도 귀여운 웃음
울 밍지같다...^^
학교에서 보내 준 조선해양플랜트 교육을 받으러 태국을 갔다.
내일 온다.
8박9일....이렇게 딸아이랑 오래 떨어져 있어 보기는 처음
재잘재잘 울딸이 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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