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동백숲 터널이 아름다운 지심도

#경린 2018. 3. 19. 09:14




바다만 바라보며 사는 한적한 어촌마을


부둣가에는 비릿한 생선내음이 가득


동백이 피어나는 계절 그 꽃으로 가득하다는 섬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 박작박작

90여명을 실을 수 있는 작은배를 타고 장승포항에서 15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동백꽃섬 지심도

승선표는 인터넷으로 예매해도 되고 배가 자주 오고가고 하므로 현장에서도 예매가능 하다.

배를 타고 가는 여행에서는 신분증 필수!

신분증을 깜박하고 갔었는데 핸폰에 찍오 둔 사진이 있어 무사히 배를 탈 수 있었다.^^


구비문학에 의해 지심도에 인어가 살았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일운면지를 바탕으로 세운 인어상이 제일 먼저 반겨주었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동백꽃이 터널처럼 이어지는 동백섬

첫발걸음부터 만나게 되는 동백나무의 우람한 자태에 입이 벌어졌다.

육지에서 만나는 자그마한 동백에만 익숙해져 있던지라

동백나무가 이렇게 클수도 있구나 감탄


파란 바다와 하얀파도를 바라보고 있는 붉은 동백


햇살 가득 받은 양지쪽에는 벌써 매화가 만발하였는데

그 향기가 어찌나 진한지 지나가며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백나무의 키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시는지?

지심도의 동백들은 모두 이렇게 키가 크고 우람하였다.

지심도의 60% 이상이 동백나무로 자생하는 동백나무 원시림이

어마어마 하였지만 키가 워낙에 커서 동백의 민낯을 마주하기는

꽃이 만개 한다하더라도 쉽지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동백군락이 많아 꽃이 만개하였을 때는 동백터널

바닥에 떨어진 꽃들이 만개라 그 꽃이 장관일 듯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천혜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지심도는 일주도로인 오솔길을 따라 1~2시간 걸으면 다 돌아 볼 수 있다.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한칸의 자그마한 초등학교


동백의 호위가 멋스러운 아담한 운동장


지심도에는 민가가 있는데 열한 가구에 2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 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의 꽃잎이 감춘단다.

3월 초중순까지도 꽃이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닌 것을 보면

3월말경이 절정일 듯??


거제도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心자를 닮았다하여

지심도라고 불리우고 있단다.

남해안의 섬들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사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으로

국내에서 원시 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심도의 오솔길은 섬 구석구석 이어지며 대부분 동백숲길이다.

어느 길을 걸어도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늘어져 있으며


소나무와 대나무도 울창하게 서 있다.


전국에서 걷고 싶은 길 17선 선정 지심도 둘레길

파도소리 벗 삼아 상쾌함으로 걸을 수 있는 길


숲을 걷다보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기도 한다.


바다로 트이는 길 끝에서 오는 오모한 빛도 만나게 된다.


바다를 향해 있는 포진지

우리나라의 아픈역사가 이작은 섬에도 있다.

포진지가 4군데 탄약고와 운동장에 활주로까지....


섬끝 해안절벽



윤후명 소설의 '지심도 사랑을 품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을 주제로 빚은 러브러브 하트상

이곳이 사진포인트라 모두 한줄로 서서 기다리며 찰칵찰칵^^


푸르름의 숨결로 빚어낸 오솔길 따라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터널 따라 걷다 



아름드리 부부소나무를 만나서 기대어도 보고


 가파른 절벽의 해안에서 아찔함도 맛보고


파도의 세월이 수공한 해안선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우리는 다행히 좀 일찍 들어가 여유롭게 거닐다 올 수 있었는데

15분~30분 마다 배가 오고가며 약90명 이상의 사람들을 실어 나르다보니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 바다는 그러거나 말거나 잔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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