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싱가포르 - 리버사파리 / 보타닉 가든과 난공원

#경린 2018. 3. 25. 20:25



리버사파리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이었습니다.

세계 8대 강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 해 놓아

전세계의 물고기를 담고 있는 작은 수족관에서부터 대형 수족관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고 방목되어 있는 동물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리버사파리답게

참으로 다양한 어종의 수족관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8대강의 재현에 열대 식물도 많고 기온이 높아 습하지 않을까

염려 될 수도 있는데 좀 덥기는 하였지만 그렇게 습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동물원이라 동물들의 배설물로 냄새가 날 수도 있겠건만

다니는 내내 그러한 내음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보면

확실히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듯했습니다.

물론 모기나 날파리 같은 날벌레도 없었습니다.^^ 



제일 인기 동물 판다

인형같이 생긴 것이 요래조래 느린 몸짓으로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를 질렀습니다.


표범, 원숭이, 재규어, 코뿔소, 홍학........동물들도 다양


양쯔강, 미시시피강 등 세계8대강의 강주변 생태계를 재현 해 놓은 모습을

아마존 리버퀘스트 타고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물살을 일으키며 급강하는 구간이 있어 스릴도 넘치고

주변의 다양한 동물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있었습니다.

구간이 짧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6000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날이 더워서

낮잠을 자는지 그늘에서 휴식 중인지 생각만큼 많은 동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파리 주변을 돌아보는 리버크루즈는 가이드가 짜달시리 탈 필요가 없다 하였는데

시간이 남아 타 보기로 하였습니다.



리버크루즈는 사파리 주변을 돌아보는데 15분 정도 걸렸고

멀리서 기린이나 기타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왜 짜달시리 타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 지는 코스였습니다.^^



바다의 소 또는 인어라고 불리는 매너티가 있는 대형 수족관

수족관은 아래로는 유리를 통해 볼 수있도록 하였고

위쪽은 트여 있는 개방형이었는데 생선비린내나 물비린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관광산업에 정성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싱가폴 국립 식물원 보타닉 가든과 난식물원


난 공원은 보타닉 가든 내에 있었는데

2000여종의 다양한 난들이 참으로 정성스러운 관리가 느껴질만큼

탐스러이 피어 각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광대한 부지에 수만 그루의 수목이 무성한 싱가포르 최대 식물원으로

도심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합니다.

물론 관광객의 수가 더 많은 듯 하였지만서도요.^^



반다 미스 조아킴 이라는 발견자의 이름을 딴 싱가폴의 국화

식물원에는 이 난 꽃으로 싱가폴의 땅 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줄기가 가늘어 홀로 서지 못하는 꽃들에

지지대를 만들어 모아모아 지도 형태를 만들어 둔 것이 특이했습니다.


싱가폴의 국화앞에서 난꽃보다 더 화알짝 핀 네여인....ㅎㅎ


이번 패키지 여행 일행은

친한부부 한쌍

안친한부부 한쌍

어릴적 고향친구 한팀

그리고 우리팀

해서 4팀 13명으로 아주 속닥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니는 내내 손을 잡고 다니며 꿀 떨어지는 달달한 노부부? 중년부부?팀이

친한부부팀인데 남편이 정년퇴임을 하고 아내의 건강이 좋지 못해

공기좋은 곳으로 이사를 해서 건강이 많이 회복 되어 이번 여행을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차암 보기 좋았고 대화하는 목소리도 어찌나

서로 상냥스러운지...절로 미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안친한 부부팀은 남편이 병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데 환갑을 맞아

자녀들이 이번 여행을 계획하여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한사코 여행을 반대하였지만 자녀들 등살에 못 이겨 억지로 왔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다니는 내내 남편은 뚱한 표정으로 아내를 소 닭보듯 하였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건강이 좋지 못한 남편을 대신해서 짐도 챙기고 식사도 챙기고

퉁퉁하면서도 남편 챙김이 살뜰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내에 뚱한 이 아저씨께서는 다른 아짐들 챙기기는 또 제법 하셨습니다.

식사 때 우리팀이나 다른팀 아짐들 접시에 맛난것도 들어다 주시고

심지어 다른 여행팀 아짐들 틈에 끼어서는 하하호호 크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기까지 하였습니다.

크루즈 배를 탈 때 아내는 저멀리 혼자 앉아 있거나 말거나 아저씨는

다른 여행팀에 끼여 또 룰루랄라....하이고 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급기야 울 가이드님 한말씀 하셨지요.

"아저씨 그냥  저팀으로 가세요. 아저씨는 한 아저씬데 너무 달라요~~"



안친한팀 아주머니는 결혼하여 지금까지 35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사실상 신혼이고 뭐고 부부정 다운 정을 나눠 본적이 없다고 하소연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고.....이렇게 단둘이 오붓하게 여행 왔을 때 만이라도 아내를 좀

챙겨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상이 그러니 여행와서도 그러한 것인지 원....


돌아오는 길 인천공항에 도착하여서도 아주머니는 짐챙겨 케리어 끌고 가고

아저씨는 혼자몸으로 달랑달랑....아주머니야 오거나 말거나 앞서서 휑하니 먼저 가셨습니다.



어릴적 고향친구팀은 이년아! 저년아! 부르기도 하고

가시내야는 그냥 예삿말로 하는 그야말로 어릴적 고향친구들로 살가움이 흐르는 팀이었습니다.

우리팀은 너무 젊잖고 조용조용하니 사부작사부작 움직이길래

아이들 학교친구 학부모 모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였습니다.ㅎㅎ

이 팀은 우리보다 나이가 3살 위였는데 우리들보고는 40대 중반정도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하이고야.....ㅎㅎ

하기는 저희들이 좀 어려보이기는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