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대저 맥도 생태공원의 봄 / 을숙도

#경린 2018. 4. 8. 09:00



낙동강변 30리 벚꽃 터널

부산 대저 맥도 생태 공원입니다.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휘리릭 지나가 버렸으니

지금 즈음은 벚꽃잎이 흩날릴 듯합니다.

어쩌면 다 떨어지고 초록잎이 뾰족뾰족 올라오고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벚꽃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곳이고

 자연 생태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며 공원화한 곳으로

4계절 가족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30리 벚꽃길 따라 손잡고 걷다가 늘어진 꽃가지 만나면

반가움에 달려 들어 사진도 찍고 따라 주지도 않는 몸으로

폴짝폴짝 뛰어도 보며 화사한 봄 꽃길을 실컷 걸었습니다.


몇 해 전만해도 폴짝 점프를 제법 뛰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뛰어보니 영 시원찮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뛰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생태공원 근처에 갈대밭으로 유명한 을숙도가 있습니다.

을숙도에서는 다리가 아파 모터바이크(?)를 빌려서 봄 속을 달렸습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과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그만이었습니다.

그것이 봄 속이니 오죽하였겠습니까..ㅎㅎ



비가 내리고 남녘의 벚꽃은 흩날려 버렸습니다.

분홍빛보다 초록빛이 더 짙어졌네요.

벚꽃엔딩을 알리자 먼산에는 진달래의 붉은빛이 손짓을 합니다.

아파트 거실에서 빼꼼히 보이는 산 등성이에도 어느새

붉은빛이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진달래도 보고 쏙도 캐고 햇살 아래로 나가 보고 싶은데

비 온 뒤 봄 들녘 위로 부는 찬바람이 매써워 눈만 흘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