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바다길이 난 명선도와 봄나들이 하기 좋은 간절곶

#경린 2018. 4. 22. 16:08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바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 명선도

해돋이의 명소이기도 하고 명선도 앞부분의 소나무에 해가 걸리며 올라오는

아름다운 모습과 멸치잡이 어선이 갈매기떼를 몰고 들어오는 진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의 진사님들이 모래사장을 꽉 메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명선도 앞부분의 소나무가 죽은 모습이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올해는 멸치가 흉년이라 새벽녘 물안개와 어선, 그리고 어선을 뒷따르는 갈매기떼의

생생한 모습을 담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하였습니다.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또 엄청 많은 곳입니다.

모처럼 진하해변과 명선도로 길이 나 있어 명선도로 건너 가 보았습니다.


흐음.....보통 바닷가를 찾으면 비릿한 바닷내음이나 갯내음이 강한 편인데

명선도는 싱싱한 미역내음이 아주 강하게 호흡되었습니다.

제가 미역을 좋아해서인지 기분좋은 내음...흠...^^





명선도에서 바라다 보는 진하해변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물도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망태기를 들고 갯바위와 해안 돌틈 사이에서 뭔가를 잡고 있었는데

군소, 미역, 홍합, 고동, 거북손 등 다양한 바닷 것들의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처음보는 거북손도 그렇고 보라색 물을 뿜어내자 쬐그만해지는 군소도 그렇고요.


예전...그 옛날이었으면 바닷물 속으로 첨벙첨벙 다니며 고동이랑 홍합도 따고

파도에 밀려 오는 미역도 줍고 옆 사람들이 군소를 잡았다고 하면

기를 쓰고 나도 하나 잡아 볼 거라고 장대를 들었을 것입니다.

군소는 어떻게 해 먹어야 하는 것인지 군소 잡은 분에게 물어보았을 것이고

거북손은 어떤 맛일까 궁금 해 하며 그 맛에 상관없이 욕심껏 따 담았을 것입니다. 

이제는 직접 행동하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냥 바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였습니다.

그 모습에서 유년시절 부모님과 오빠 동생들과 함께 했던 바닷가의 추억만으로도 행복하였습니다.

세월이 변한 것인지 내가 변한 것인지.....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하게 함께하는 아름다운 곳이 잘 보존되면 좋겠습니다.

명선도의 소나무도 다시 푸르렀으면 좋겠고 멸치잡이도 풍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하해수욕장 근처에 간절곶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등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새해 해맞이 장소로 아주아주 유명하고 그 즈음에는 다양한 행사를 많이 하는 곳으로

추위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안공원으로 시민들이 평소 휴식하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노란 유채꽃이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한들한들 춤추는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바라 보는 자연풍경도 조성되어 있는 공원도 아름다운 곳이라 그랬는지

논다고 담아 온 사진이 얼마 없어 전해 드리지 못함이 아쉬움입니다.ㅠ.ㅠ


간절곶 앞바다 해안가 넓은 갯바위에서도 사람들이 고동을 잡거나 낚시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해안가 절벽 바위 있는 곳에서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구요.

아름다운 봄풍경이었습니다.^^



높이가 무려 5미터 가량의 간절곶 소망우체통

크기를 실감하시라고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