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바느질

봄나물 비빔밥

#경린 2018. 5. 13. 13:00



갱년기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석류철에는 반짝반짝 보석 같은 석류를 사다 주기도 하고

먹기 좋으라고 아예 생즙을 낸 것을 공수 해 주기도 하였다.


사실 석류를 먹어도 그게 좋은 것인지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사춘기 아이들처럼 시간이 해결 해 주는 것이 갱년기인지 우짠지 모르겠으나

증세가 참말로 힘들다보니 석류가 나지 않는 철에는 냉동 석류를 구입해서 먹는다.




생석류보다는 당연 맛이 덜하였지만 알맹이를 까서 냉동한 상태로 오는 상품이라

먹기에는 좋다. 살짝 녹혀서 먹기도 하고 갈아서 주스로 먹기도 한다.


문제는 너무 과하게 먹으면 변비증세를 보인다는 것

생석류는 하루 반 개 정도, 냉동 석류는 작은 밥공기 반정도가 적당 한 것 같다.

그런데 식탐 많은 나는 생석류 반 개 먹는 게 힘들었다.

먹기 시작하면 그냥 한 개...ㅋㅋ



요리 방송에서 쑥과 돌나물에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류되어 있어

여자들에게 좋다고 하였다. 특히 갱년기 여성..


방송 보고는 아파트 뒷 산으로 돌나물을 캐러 갔지만 보이지를 않았다.

빈바구니만 탈래탈래 들고 돌아왔다는....

밭둑이나 돌담 같은 곳에서 쉬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들에만 나가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곳에나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그 얘기를 해 주었더니 바쁜 일정 중에 일부러 지인의 텃밭에 들러 돌나물을

양껏 구해 왔더랬다. 고맙고로...ㅎㅎ

청도 무공해 미나리에 텃밭에서 직접 기른 상추와

햇쑥으로 만든 쑥절편에 살짝 데친 두릅에 비벼 먹기 좋으라고

초고추장까지 얻어서 덤으로 함께 가져 왔다.

배려심 끝판왕!! ^^



미나리나물, 데친 두릅, 상추, 숙주나물, 생돌나물에

반숙후라이 계란 하나 얹고 상큼한 초고추장 양념에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비벼 먹었더니 온 입안에 퍼지는 봄나물의 향연

음.....너무너무 맛있었다.


학원에도 양푼으로 비벼 먹을 만큼 가져 가서 비볐는데

젊은 쌤들도 맛나게 잘 먹었다.



쇼핑백 하나 가득 담아 온 돌나물이 너무너무 많아

 망고, 석류,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 냉동실에 얼려 둔 과일들과 함께

토마토와 꿀을 넣어 돌나물을 주스로 갈았더니

하이고야.....어찌나 신선하고 맛난지 ^^

돌나물 특유의 향도 전혀 없고 그냥 과일만 갈았을 때 보다

훨씬 상큼하고 맛났다.


돌나물 주스

하...요고 맘에 드네...ㅋㅋ

봉지봉지 싸서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 주스로 갈아 마신다.

돌나물의 재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