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경린 2018. 5. 29. 10:30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만나러 가는 길

시원스런 계곡이 가로 질러 흐르는 곳 주변에는

계곡을 찾는 길손을 위한 공간과 먹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하는 가야산 계곡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신경 쓴 모습이 역력히 보였고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개망초 흐드러지게 피어나 물소리가 더욱 청량 해 지는 계절

더위를 피하고 싶은 계절에 찾으면 저절로 자연에 취할 듯 분위기였습니다. 




물소리 들으며  백제의 미소를 향한 발걸음에는 설레임이 얹어집니다.




가파른 돌계단 위 쪽에 절집스러운 분위기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정갈하게 잘 다듬어지고 비탈진 곳이라 안전에 신경 쓴 모습이 보입니다.



마애 여래 삼존상이 있는 바위는 어디에 있을까?

직감적으로 눈으로 처음 들어오는 문으로 나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과연 문을 통과하니 가야산 계곡 한 쪽 절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삼존상의

큰바위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이야 잘 다듬어지고 정돈이 되었지만

그 옛날에는 참으로 가파른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 입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 입상,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사유상은 백제 특유의 자비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이들 불상의 미소는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를,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다.

동동남 30도, 동짓날 해 뜨는 방향으로 서 있어 햇볕을 풍부하게 받아들이고,

마애불이 새겨진 돌이 80도로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지 않아

미학적 우수함은 물론 과학적 치밀함도 감탄을 자아낸다.


마애여래삼존상 안내문에서





함게 미소 짓게 하는 '백제의 미소'


단면에 새겨진 조각이지만 섬세하고 선명하여 입체감이 도드라지고,

 세 분의 볼이 터질 듯한 어린아이의 귀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 미소가 꾸밈없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지어 지게 하는 힘을 가진 듯도 하였구요.

밝고 환하면서도 너그러워 보이는 미소가 '백제의 미소'라는 애칭이 붙을 만 하다

고개 끄덕여짐이었습니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거울 보고 연습을 해야겠다.ㅋㅋ

음...연습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하다보면 우찌 비슷해질란지도 모를 일이니

시도를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