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amor fati - 운명을 사랑하라

#경린 2018. 6. 24. 23:48



'amor fati'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를 설명한 니체가 사용한 용어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운명애[Love of fate, ]


고대 호메로스의 소설 오딧세이아는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자신이 처한 운명의 고통과

고난을 거부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극복하며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양신화에 담겨있amor fati 정신은 운명 결정론을 인정하는 에픽테토스의 스토아 정신에서도 보인다.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되 자유의지와 이성으로 판단의 지혜와 실천적지혜를 강조하며

겸손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 상태 즉 내면의 고요함을 지키려고 애썼다.


'인간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사건들이 아니라, 사건들에 관한 인간의 판단이다'

'너를 모욕하는 것은 네게 욕설을 퍼붓거나 너를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너를 모욕한다는 너의 판단임을 기억하라' (편람)



니체는 오랜 시간 정신병을 앓았고 사랑에도 실패를 하였다.

하지만 그는 고통을 피하려 하지 않았고 주어진 삶과 고통을 받아들였다.

그의 인생관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amor fati는

니체의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에서 언급되었으며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극복 해 나간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보았다.


그는 단순히 인간에게 주어진 필연의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힘든 고통과 고난의 운명이라도 그것을 긍정하고

사랑하며 개척해 나가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했다.

 

여가수의 노래가사로 유명해진 단어 'amor fati'

나는 파티가 영어의 'party' 인줄 알았다.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창녕에 멋진 한옥까페가 있다하여 찾아가 보았다.

가 보니 창녕이라고는 하나 창원북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내가 가끔 가는 강이 보이는 공원의 그 강건너에 있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만 정기적으로 까페가 쉬는 날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보고만 왔다. 멋들어진 한옥까페 '노리'

노리까페라고 해서 까페이름을 놀이에서 가지고 왔나 싶었는데

가 보니 까페가 있는 동네 이름이 '노리 마을'이었다.


까페 주위는 그냥 평범한 시골마을로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냥 그야말로 그냥저냥 그런 시골마을에 휘황찬란 우람하게 들어 선 한옥까페였다.

그 까페가 꽤나 유명하여 찾는 발걸음이 많다고 하였다.

우리가 간 날, 까페가 쉬는 날인 줄을 모르고 계속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북면 신도시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상당히 세련된 인테리어의 커피집이 생겨나고 있다.

손님도 제법 북적인다.

커피와 까페가 어느새 우리문화에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는 모습


세상은 쉼 없이 흘러가고 있다. 우리의 삶도......



능소화가 핀 것으로 장마가 올 계절임을 눈치채니

담 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시작이라 한다.

모두들 대비 잘 하시고 비 피해 없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