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함안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

#경린 2018. 10. 14. 18:30



제주에서 핑크뮬리가 먼저 히트를 치면서 요즘 여기저기 핑크뮬리 분홍물결이다.

어느 한 곳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자 너도나도 따라쟁이들이 되어 같이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경주에서 핑크뮬리를 보고 왔더니만 창원에서 가까운 함안에도 핑크뮬리가 있단다.

흠...휴일 쇼파에 늘어져 있느니 가까운 함안으로 가보자하고 고고씽


함안둑방의 꽃길은 여러해 다녀 보았었는데 핑크뮬리는 처음

둑방으로 먼저 향했지만 정비공사 중이라 생각했던 꽃길은 없고 썰렁~~~

그런데 둑방에 서서 강 건너 마주 바라다보이는 곳에 차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 모습

저건 뭐지..왜 차들이 저렇게 많이 줄 서 있지??

혹시 저 곳에 핑크뮬리가??


함안 악양생태공원

과연 그곳에 핑크뮬리가 있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눈만 높아져 가지고 울진의 금강송을 보고 온 뒤로는

어지간한 소나무에는 눈도 깜짝 않고, 경주의 화사한 핑크뮬리를 보고 왔던지라

살짝 한물이 가고 있는 소규모의 악양 핑크뮬리도 영...ㅎㅎ

아직은 핑크뮬리가 생소한 느낌도 있고 핑크빛 억새의 오묘함이 매력적이기도 하여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인기를 많이 끄는 듯하다.



이곳저곳 코스모스 천지 들판을 누벼봐서리 한쪽 모퉁이 심겨진

키작은 코스모스 밭 한뙈기 크기는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 빛깔은 참으로 고았다.

사실 사람이 너어무 많았다.


작은 공원에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 것인지.....

차가 들어오는 입구가 외길이라 차들은 어마무시하게 줄지어 서 있었고

주차장은 만차라 차 한대 빠져 나가면 한대가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었다.

강바람 쐬며 산보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공원이었지만 산보가 목적이라면

함안둑방도 만만찮이 좋은데 그곳은 썰렁하고 이곳은 핵관심 집중인 것을 보면

역시 꽃들(핑크뮬리 포함)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재주가 탁월한 듯하다.^^




낙동강 처녀뱃사공 노래비


낙동강 강바람에 머릿결 날리며 산보하다 왔다.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리 꽃을 보고 왔는지 사람을 보고 왔는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었지만

바람도 시원하고 코스모스도 이뿌고 화사사한 핑크뮬리도 근사한 꽃밭이었다.

하지만 카누 하나 까 넣은 밍밍한 아이스커피는 사악한 가격이었고

외길에 펼쳐지는 차들의 릴레이 속에서 그 사이를 아슬아슬 도보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진풍경이기도 하였다.


이것들을 다 감수하게하는 가을은 매력적인 계절이다.


그런데 가만보니 악양공원과 악양루가 둘레길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테크로 잘 정비가 되어....몇 해전에 악양루는 걸음 한 적도 있었고..

하...그걸 몰랐다니...^^

다음에 갈 때는 악양루쪽에 차를 주차하고 낙동강을 내려다 보며

둘레길을 따라 악양공원으로 가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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